경남이야기

함안여행, 나만 알고 싶은 무릉도원 속, 함안 장춘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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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장춘사

 

나만 알고 싶은 곳이 하나 있습니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광의 마음 위안을 주는 무릉도원 같은 곳입니다. 나만의 비밀 정원, 무릉도원 속 함안 장춘사가 바로 그곳입니다.

 


함안 칠북 영동 산업단지와 칠원 운서농공 단지 사이에서 무릉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장춘사는 이정표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장춘사는 가는 길은 함안 칠북면에 들어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칠북 영동 일반산업단지와 칠원 운서농공단지 사이에 난 길에서 무릉산으로 올라가야 보입니다. 버스가 다니는 길에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이정표도 놓칩니다.

 


길가에서 무릉산 쪽으로 2.5km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능선을 탄다. 능선을 따라 가면 장춘사가 나온다.

 

북원로에서 가파르게 무릉산 쪽으로 2.5km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능선을 탑니다. 산 아래에서 산길 따라 장춘사까지 가는 길은 아늑해 마음마저 평온해질 듯합니다.

 


함안 장춘사에서 무릉산 정상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다음에는 차를 저 아래에 두고 걸어와야지 다짐합니다. 무릉산 정상이 1.2km 앞둔 지점에 임도를 넓히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을 즐겨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도로 확장·포장 공사는 올 610일까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함안 장춘사 입구

 

단숨에 산 중턱에 올라 고즈넉한 풍광을 만나는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입니다. 절 입구에는 불사 공덕비가 나오고 가 뒤편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 적힌 작은 비석이 들어서는 경계를 이룹니다.

 


함안 장춘사 일주문 앞 관음보살상

 

절이라기보다는 아늑한 여느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은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관음보살이 먼저 반깁니다.

 


함안 장춘사 일주문 앞에서 만난 산수유는 봄 축포를 터트릴 준비가 한창이다.

 

보살상 옆으로 영원불변이라는 꽃말을 뜻하는 산수유가 봄 축포를 터트릴 준비가 한창입니다.

 


함안 장춘사 일주문

 

보살상 맞은편에 대나무로 만든 사립문 옆에 살짝 숨은 듯 비켜 앉은 일주문이 나옵니다. 일주문에 사천왕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함안 장춘사 경내

 

일주문이 낮고 자가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 자신을 낮춰 살라는 다짐을 합니다. 낮춘 자세로 들어서면 연꽃이 돋을 새겨진 길 너머로 대웅전과 5층 석탑이 와락 안깁니다.

 


함안 장춘사 경내

 

장춘사절 이름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사시장춘(四時長春)’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절을 품은 산 이름도 무릉산입니다. 무릉도원에 들어선 듯 마음속으로 평화가 일렁입니다.



함안 장춘사 대웅전

 

장춘사는 832(신라 흥덕왕 7) 무염 국사가 신라를 침범한 왜적을 물리치자 왕이 그 보답으로 세운 절이라고 합니다. 1979년에 신축한 정면 3, 측면 2칸의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은 1660년대 옥색이 나는 경주 옥돌로 만든 후 하얀 횟가루를 칠해 하얗다고 합니다. 불사 중에 방해될까봐 먼발치에서 고개 숙여 예를 올리며 나옵니다.

 


함안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5층 석탑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5층 석탑은 신라 때 흔적이 남은 것은 탑의 기단부뿐이고 고려 후기에 탑신이 올려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4층만 남아 있습니다.

 


대웅전 동쪽에 이는 용왕각

 

대웅전 동쪽에 작은 전각이 있는데 용왕각입니다. 용왕각 샘물은 절을 창건한 무염 국사의 제자 덕원 스님이 병을 낫게 할 정도로 효험이 있다고 전합니다. 1200여 년 동안 한 번도 물이 나오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함안 장춘사 약수는 1200여 년 동안 한 번도 물이 나오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한다.

 

대웅전에서 울려오는 불경 소리가 대웅전 앞 뜨락은 물론 산속을 울립니다. 샘물은 대웅전을 돌아 요사채인 무설전 앞에 소나무 아래로 약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약수는 달곰합니다.

 


함안 장춘사 약사전

 

조사각을 지나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약사전이 나옵니다. 전각에는 높이 94, 가슴둘레 40의 약사여래 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왼손에 약 항아리를 들고 오른손은 부처가 악마를 누르고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형상화한 항마촉지인을 한 전형적인 약사여래불입니다.

 


 함안 장춘사 약사전 약사여래불

 

머리 부분에 연꽃과 불꽃무늬가 이채롭게 있는 불상은 석불에 금박을 입힌 것으로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기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함안 장춘사 산신각과 독성각(오른쪽)

 

약사전 옆으로는 산신각이 나옵니다. 산신각 산신이 지리산 산신을 마주 보는 모습이라 겨울에는 눈 덮인 천왕봉이 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여자가 출산하는 형상이라는 장춘사에서 숱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해 자식을 낳았다고 합니다.

 


함안 장춘사 대웅전 뒤편에 옻칠 작업 중이라 접근할 수 없는 전각이 나온다. 전각 위로 하늘로 올라갈 듯한 황금빛 봉황 조형물이 앉아 있다.

 

산신각 옆 독성각을 지나면 옻칠 작업 중이라 접근을 막는 전각이 나옵니다. 전각 위로 금빛으로 무릉도원을 나와 하늘로 올라갈 듯한 봉황 조형물이 앉아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궁금한 마음은 다음을 기약하며 발아래 풍경을 바라봅니다.

 

절이 위치한 곳이 무릉산이라 그런지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릉도원 속에서 속세의 번뇌를 씻고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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