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일상 속 쉼표, 함안 말이정공원은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8.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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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불볕더위에 불쾌지수 높아지는 요즘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싶은 간절한 때 일상에 쉼표를 하나 찍었다. 퍽퍽했던 가슴에 촉촉한 기운을 채워주는 쉼표 같은 곳이 있다.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말이정공원이 주인공이다.


함안 읍내 도심 속에 있는 말이정공원은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함안 읍내 도심 속에 있는 말이정공원 내 쉼터

 

여항산의 푸른 맥박 한줄기가 멈춘 말이산(末伊山)과 아라가야 고분군에서 이름을 본떠 만든 주민 휴식 공원이다.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까닭에 아담하지만, 접근이 쉽다.

 


함안 읍내 도심 속에 있는 말이정공원 바닥에 새겨진 함안 지도

 

정자 아래 사람들이 모여 문화 공연 등을 하는 마당 가운데에는 아라가야의 수도였던 함안 지도가 새겨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든다.

 


함안읍내 말이정공원 분수대

 

회색빛 구슬을 얹어놓은 듯한 분수대는 아직 물을 뿜어내지 않는다. 한쪽에는 긴 의자들이 놓여 쉬어가라 붙잡는다. 여기저기에는 간밤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근처에서 사 온 맥주 피처 한 병에 잔을 기울이며 밤새 어떤 이야기꽃을 피웠는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되가져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함안읍내에 있는 말이정공원 내 말이정

 

말이정에 올라가는 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쓴 100일 기념 낙서가 괜스레 입가에 미소 짓게 한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읍내 풍광은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함안 읍내 도심 속에 있는 말이정공원 내 말이정에서 바라본 읍내 풍광

 

말없이 함안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며 묵묵히 자리를 내준 덕분에 마음과 정신에 새로운 활력을 채운다. 오가는 바람이 인사를 건네는 덕분에 피로를 날려버렸다. 눈에 주위 풍광을 담았다.

 


함안 읍내 도심 속에 있는 말이정공원 소나무 아래 넓적한 바위에 앉아 잠시 솔향을 맡으면 몸과 마음마저 상쾌하다.

 

근처 야외 체육시설을 이용 가볍게 몸을 움직여도 좋다. 소나무 아래 넓적한 바위에 앉아 잠시 솔향을 맡는 여유도 상쾌하다.

 


함안읍 내 말이정공원에서 암산배수장을 지나 외국인 쉼터로 가는 작은 오솔길

 

정자에서 나와 진녹색 물이 뚝뚝 떨어지는 풍광 속을 잠깐 걸어도 기분은 바뀐다. 건너편에 충의공원이 보인다. 말산배수장을 지나자 외국인 쉼터가 나오고 주위에 작은 쉼터가 시원한 그늘을 품었다.

 


함안읍 내 말이정공원 근처에 있는 외국인 쉼터 앞 휴게시설

 

말이정 공원에 잠시만 머물렀는 데 무더위에 지쳐버린 마음에 상쾌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몸과 마음속 짜증을 비웠다. 일상 속 쉼표를 찍었다. 공원은 언제든지 마음 편히 쉬었다 가라고 말 건넨다.

 


함안읍 말이정공원에서 일상 속 쉼표를 찍었다. 공원은 언제든지 마음 편히 쉬었다 가라고 말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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