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가슴에 애국의 씨앗을 심는 희망의 공간, 함안 충의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8. 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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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함안읍 내 속에 있지만 차분하다.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인 함안 충의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충의공원(忠義公園)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새겨진 바위가 먼저 반기는 충의공원은 함안출신의 항일독립운동 애국자와 625 전쟁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충의탑 및 위패 봉안각을 설치한 곳이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에 핀 배롱나무 꽃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한다는 꽃말처럼 배롱나무꽃은 이곳에서 우리를 대신해 백일기도하듯 정성껏 핀다.

 

충의공원은 나라사랑 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애국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07년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었다.

 

들어서는 곳곳에 진분홍빛 배롱나무꽃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떠나간 벗을 그리워한다는 꽃말처럼 배롱나무꽃은 이곳에서 우리를 대신해 백일기도하듯 정성껏 핀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한쪽에 있는 함안군 31운동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967년 말이산 고분군 내에 건립한 31운동독립만세운동기념탑의 축소 모형

 

공원 한쪽에 기념탑 축소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전국 최고의 의거로 손꼽히는 함안군 31운동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967년 말이산 고분군 내에 건립한 31운동독립만세운동기념탑의 축소 모형이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곳곳에 핀 무궁화는 순국선열에게 고마움을 일깨운다.

 

2006년 독립운동기념탑 대체시설로 충의공원이 건립되고 2013년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계기로 구() 기념탑을 철거하면서 건립 취지를 의지 않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이갑성 옹의 친필도 함께 옮겨 보존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축소모형에서도 드러난다. 그런 의지를 무궁화는 말없이 내려다본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

 

맞은 편에는 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가 뜨거운 햇살에도 당당하게 서 있다. “~이 땅의 수호신과 평화의 깃발이 되옵소서~”라고 적힌 비문처럼 함안의 장구한 역사가 배여나온다. 그 옆으로 한국전쟁사를 간략하게 요약한 현황표와 인적피해 현황과 참전 UN군 현황 등이 소개된 안내판이 있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중앙에 있는 총1,381위의 위패를 모신 위패봉안소와 사람 인()자를 형상화한 함안충의탑

 

전공비를 뒤로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총1,381위의 위패를 모신 위패봉안소와 사람 인()자를 형상화한 함안충의탑이 나온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중앙에 있는 함안충의탑

 

공원 중앙에 위치한 충의탑은 서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형상과 함안군민의 화합을 상징하고 상부 유리구 부분은 군민의 화합된 에너지를 상징한다. 세 탑의 겷합 형태는 임진왜란,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을 의미한다. 하부 링부분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가호와 군민의 화합된 에너지로 활짝 열린 함안의 도약을 상징한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중앙에 있는 함안충의탑 옆에 재현한 임진왜란 의병 동상

 

충의탑 아래에 있는 위패 봉안각에는 임란공신, 호란공신, 항일 유공, 호국영령 1300여 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중앙에 있는 함안충의탑 옆에 재현한 독립만세운동 동상

 

민족정신이 없는 나라는 근원 없는 강물과 같아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이 고장 백성들의 정성을 모아 충의탑을 건립하여 조상의 그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고, 현재에 살아 숨쉬는 생명이다. 조국 위해 목숨 바친 조상들의 정신이 우리 후손들의 가슴에 살아 있어야만 충의의 고장 함안의 자존심이 지켜져 나갈 수 있다.~저 창공에서 굽어보고 계신 여러 영령들은 우리 후손들을 바른길로 인도하여 더 발전된 고장을 이루게 살펴주소서.(2006년 경상대학교 교수 허권수가 지은 함안충의탑기 중에서)”

 

찬찬히 충의탑기를 읽자 불의에 항거한 함안의 역사가 펼쳐졌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 중앙에 있는 함안충의탑 옆에 재현한 한국전쟁 재현 동상

 

탑 주위로 함안 독립운동 애국지사와 한국전쟁 재현 동상들이 른 하늘에 빛난다. 탑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가면 평평한 곳이 나오는데 아라가야 시대 국가 제사와 관련된 신전 또는 가야, 신라, 백제, 왜가 참여한 국제회의인 안라고당회의가 열린 장소로 추정하고 있다.

 

충의공원은 독립된 구릉이 아닌 남쪽의 말이산고분군과 연결된 구릉으로 말이산 북쪽 끝에 해당한다. 일본제국주의 강제점령기에 신음천의 물길을 바꾸면서 구릉을 잘라 마치 독립된 구릉지로 남아 있다.

 


함안 충의공원(忠義公園)은 독립된 구릉이 아닌 남쪽의 말이산고분군과 연결된 구릉으로 말이산 북쪽 끝에 해당한다. 일본제국주의 강제점령기에 신음천의 물길을 바꾸면서 구릉을 잘라 마치 독립된 구릉지로 남아 있다.

 

충의공원이 주는 공간의 울림은 묵직하다. 충의공원은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순국선열에게 고마움을 일깨우고 가슴에 애국의 씨앗을 심는 희망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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