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5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이순신공원

힘겨웠던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다 - 통영 이순신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농익어 갑니다. 계절의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쫓기듯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선물 같은 휴식을 안겨주고 싶어 통영 이순신공원을 찾았습니다. 통영 시내를 잠시 벗어나 공단 지대의 어수선 풍경을 지나면 조선 수군이 연락용으로 사용한 연을 그려놓은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의 시작에 이르면 좀 전의 어수선함과 달리 아늑한 공간이 곁을 내어줍니다. 이순신공원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총총히 들어서 반깁니다. 덕분에 나무 곁을 지나면서도 몸과 마음도 성큼성큼 커지는 기분입니다. 메타세쿼아 가로수길 끝자락에 이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을 만납니다. 거북선 모양의 기단 위로 장군의 친필 휘호 ‘必..

경남이야기 2021.01.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통영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출렁이는 통영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기에 그만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접어들어 다리 밑으로 향했습니다. 푸른빛 가을을 가득 품은 바다가 깊은 가을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닷가를 천천히 걷습니다. 머리 위로 통영대교가 지납니다. 일상 속을 다니는 차들이 바람을 가르며 내달립니다. 다리 아래는 일상에서 벗어난 느릿느릿 여유로운 세상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가을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때로는 가을 햇살에 샤워하듯 벤치에 앉아 캔커피 한 잔으로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참 시원합니다. 시원한 가을바람도 여기서는 쉬어가는 양 이곳에서는 걸음도 가볍습니다. 주위 풍광은 아늑합니다. 평화롭습니..

경남이야기 2021.01.0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한산대첩 광장

숨쉬기 조차 힘겨울 때 찾으면 좋은 통영 한산대첩광장 살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통영으로 향하면 위안을 얻습니다. 통영에서도 한산대첩광장을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습니다. 통영의 심장과도 같은 강구안에서 여객선 터미널과 서호시장 쪽으로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은 지하에 주차장과 홍보관을 품고 있습니다. “견내량 파 왜 병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전시된 역사 속 이야기는 위기에서 기회를,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한 민관군의 열정을 엿봅니다. 홍보관을 둘러본 뒤 가을이 내려앉은 광장을 본격적으로 거닙니다. 일단 광장에 서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판옥선과 거북선이 올려진 2개의 기둥과 8개의..

경남이야기 2021.01.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간도

일상 속 묵은내 날려버릴 바람 맞으러 찾은 통영 해간도 바람맞고 싶었습니다.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리고 싶어 통영 해간도를 찾았습니다. 해간도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은 벌써 설렙니다. 통영에서 거제로 가는 거제대교 옆으로 지나자 벌써 푸르른 바다 내음이 열린 차창 너머로 밀려옵니다. 해안도로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푸른 바다의 풍경이 옆에서 친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깥 연기길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갑니다. 더욱더 가까이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곱습니다. 하늘을 품은 가을 바다의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주위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거닙니다. 짭짭한 바다 냄새가 입가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달곰한 풍경에 마시는 캔커피 향과 맛이 깊습니다. 바다에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오리떼의 여유로운 모습이..

경남이야기 2021.01.0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연필 등대

꿈으로 설렐 때 찾으면 좋은 통영 연필등대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가수 전영록이 1983년 부른 라는 유행가처럼 괜스레 연필로 사랑 편지를 쓰고 싶은 요즘입니다. 연필로 사랑 편지 쓰기는 어렵지만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풍경을 찾아 통영 도남항 연필등대로 향했습니다. 통영은 이름만 떠올려도 설렙니다. 통영에 이르면 차창을 내리면 통영 바다와 하늘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와락 밀려와 묵은내를 쫓아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통영 유람선터미널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요트학교라 근처에는 요트들이 즐비합니다. 작은 언덕에 올라가자 맑은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쉼터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바다를 구경합니다. 뾰족하게 우뚝 솟은 연필등대..

경남이야기 2021.01.0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미래사 편백숲

그간 소홀했던 나를 보살피다 –통영 미래사 편백숲 코로나19는 농익어가는 여름에도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 하게 합니다. 여름인데 여름인 줄 모르고 지나야 할 때 인 듯 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반비례로 온 뭄이 축축 늘어지고 기운이 없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내 몸과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 통영 미래사 편백숲으로 향했습니다. 찾은 날은 화창한 날씨가 아닙니다. 비구름 머금은 듯 잿빛 하늘이 우중충합니다. 그럼에도 통영 산양도의 바다는 싱그럽습니다. 산양일주로에서 잠시 벗어나 미륵산으로 향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굽이굽이 굽은 길입니다. 차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절로 열게 합니다. 올라가는 동안 산속의 맑은 기운이 밀려옵니다. 미래사에 도착했습니다. 미래사는 효봉(曉峰)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경남이야기 2020.09.0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통제사길

소를 찾아가듯 나를 돌아보기 좋은 통영 통제사 길 올 한해의 절반이 훅하고 가버렸습니다. 불가에서 소를 찾아가듯 나를 돌아보고 싶어 통제사가 거닌 길을 따라 통영 백우정사를 찾아갔습니다. 백우정사를 찾아가는 길은 통영 시내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위치한 한티(汗峙) 또는 대치(大峙)라 불리는 고갯길에 있습니다. 이 길은 조선 후기 한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 8포를 연결하는 10대로(大路)중 하나인 통영별로입니다. 고갯길 입구인 한퇴마을로 들어서자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반깁니다. 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하자 눈길을 끄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통영 30코스인 남파랑길을 알리는 이정표입니다. 길이 1차선으로 좁아지고 아스팔트길이 시멘트 길로 접어들자 관덕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의 아담한 풍경..

경남이야기 2020.08.3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도산 일주도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 통영 도산일주도로 그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코로나19로 마음 놓고 다니기 어려울 요즘이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통영 도산면 도산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습니다. 통영시내로 들어가기 전 도산면사무소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가오치 여객선터미널 쪽으로 가다 삼거리에서 멈췄습니다. 장막산 산책로를 따라 난 편백숲 안내판이 눈길을 끕니다. 다음에는 편백숲에서 즐거운 땀을 흘려보자 다짐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일주도로를 떠나는 길은 차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이기도 하고 직선보다 굽은 길이 많습니다. 또한, 주위의 풍광이 속도를 높일 수 없게 합니다. 오륜동을 지나자 마상촌이 나옵니다. 곳곳에 놓인 쉼터에서 바쁠 것 없는 시간..

경남이야기 2020.08.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죽림해안로

가슴이 탁 트이는 산책로, 통영 죽림해안로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산책로가 도심 속에 있습니다. 통영 광도면 죽림해안로가 바로 그곳입니다. 통영의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된 광도면에서 바다를 면한 죽림해안로를 걷기 위해 죽림소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푸른 기운으로 가득한 듯 싱그럽습니다. 그늘막 아래 앉자 오가는 바닷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찰지게 달라붙습니다. 햇살 품은 바다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덩달아 마음도 반짝반짝입니다. 죽림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덩달아 각종 맛난 음식점이며 찻집과 함께하는 길이라 때로는 산책로를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

경남이야기 2020.06.2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서피랑 99계단

온 우주의 기운이 이곳으로 몰려와 소원을 이루어줄 것만 같은 통영 서피랑 99계단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입니다. 덩달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콘을 떠올리기 좋을 때입니다. 이름만으로도 시원하고 달콤함이 떠올라 침이 먼저 고이는 곳이 통영 서피랑 구구 계단입니다. 서피랑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얕은수를 쓴 셈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기보다 내려가는 게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꼼수입니다. 주차장에서 서피랑 공원으로 가는 길은 싱그럽습니다. 통영 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햇살에 익어가는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박경리 선생의 생가가 인근에 있어 그런지 문화 배수지 담벼락에 쓰여 있는 선생의 어록들이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정표가 길 잃을까 너무도 친절하게 안내하기 때문입니..

경남이야기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