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평안하게 보듬는 서피랑 후박나무 새해를 맞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입니다. 나름으로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찾은 곳이 통영 서피랑입니다. 서피랑에는 아낌없이 우리에게 ‘수고했어~’ 귓가에 속삭이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서피랑 후박나무가 그렇습니다. 서피랑 후박나무로 곧장 가는 명정동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서피랑 공원 주차장에 이르러 숨을 들이켭니다. 일상의 묵은내가 아닌 신선한 바람이 묵은 때를 먼저 씻어주는 기분입니다. 서포루가 있는 공원 한가운데를 비켜나 나선형 길을 따라 걷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건네는 인사가 정겹습니다. 바람 인사와 함께 일상이 깃든 언덕 아랫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서피랑 공원은 우리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