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벅수 2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 멍청이, 바보를 달리 부를 때 ‘벅수’라고 한다.또한, ‘벅수’는 통영지역에서 마을 어귀 등에 장승처럼 세웠다. 문화동 벅수 그 앞에 서면 기분이 덩달아 좋다. '···오만 사램이 날 보고 참하다 카고 동리에 나서기만 하믄 총각놈들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한분이라도 더 치다볼라꼬 미치는데 길상이는 벅수란 말이까?‘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벅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 에도 벅수라는 단어가 나온다.머리에는 벙거지를 쓴 벅수는 이마는 주름이 깊게 패어 있고 코는 뭉툭하고 눈은 쏟아질 듯 크고 튀어나왔다. 활짝 벌어진 입에는 어금니가 내뻗었지만 무섭지 않다. 오히려 정겹다. 일상 속 긴장..

해찬솔일기 2024.11.2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벅수

통영에서 만난 나만의 수호신, 통영 벅수 통영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많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과 한산도대첩, 꿀빵 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벅수’를 떠올리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멍청이’라는 경남지역의 말이 ‘벅수’입니다. 융통성 없어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영 벅수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곁을 내어주는 든든한 장승이기도 합니다.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앞 통영중앙시장 공용주차장에 이르면 문화동 벅수가 우리를 반깁니다. 돌로 만든 석장승입니다.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는 장승은 잡귀 출입도 막는 수호신 역할은 물론이고 지세를 보강해 주기 위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세우기도 합니다. 보통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는데 여기 벅수는 하나만 홀로 ..

경남이야기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