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행 98

일출 명소 - 진주 둔티산 해맞이공원

일출 명소 - 진주 둔티산 해맞이공원 대나무 마디를 짓듯 사람들은 2023년, 2024년 해를 구분합니다. 지난해의 묵은 짐을 덜어내려는 듯 새로운 한 해를 짓습니다. 또한, 언제나 지고 뜨는 해를 새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넉넉하게 맞아 소망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진주에는 해 뜨는 명소가 여럿 있지만 사천, 하동과 경계에 있는 둔티산은 해맞이하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새해를 맞아 밝고 맑은 해님의 기운을 얻으러 둔티산 해맞이공원을 찾았습니다. 해 뜨는 시각은 오전 7시 35분쯤이지만 해님을 보러는 가는 마음은 좀 더 일찍 집을 나서게 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받은 이정표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일러줍니다. 벌써 짙은 어둠 속을 헤치고 밝아오는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은 짙은 보랏빛으로..

진주 속 진주 2024.01.18

영화 <노량> 제대로 볼 수 있는 꿀팁, 국립진주박물관

영화 노량을 보셨거나 보실 계획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이 있습니다. 아픈 기억 일깨워 주는 임진왜란 흉터를 모은 국립진주박물관 입니다.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으면 노량해전을 비롯한 임진왜란을 톺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2023년 12월 5일(화)부터 2024년 3월 10일(일)까지 열리는 조선 무기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의 화약무기 발달사를 다루었던 2021년 특별전()의 후속편으로, 16세기 대항해시대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유입된 화약무기의 면면을 조명하고, 17세기 이후 조선의 화약무기 개발 노력과 한계를 알아보는 기회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동아시아국제전쟁 참상을 잊지 말라 알려주는 고마운 흉터입니다. 우리에..

진주 속 진주 2024.01.04

가볼만한 곳 진주 대나무숲 2곳

대나무가 춤추는 진주에서 가볼 만한 대나무숲 올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그만큼 바삐 살아온 우리에게 싱그러운 자연의 에너지로 충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대나무숲입니다. 언제나 싱그러운 기운으로 우리를 반기는, 대나무가 춤추는 곳이 진주에는 여럿 있지만 이 중에서도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남가람별빛길이 좋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외치고 싶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숲 월아산으로 향하면 너른 품에 안긴 듯 벌써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근육이 풀립니다. 대나무 숲에 발길을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싱그러움이 몰려옵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이곳은 아담합니다. 작은 대숲이라 한달음에 다 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요한 대숲의 고즈넉한 풍경은 우리를 천천히..

진주 속 진주 2023.12.2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초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황금빛 물결 바람 타고 걷는 지금이 좋다-진주 초전공원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다가왔던 가을이 저만치 갑니다. 겨울 문턱에서 황금빛 물결로 바람 타고 걷기 좋은 곳이 진주 초전공원에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길이 우리를 황금빛 물결 속으로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공원 한쪽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면 이미 마음은 부자입니다. 가을이 황금빛으로 곱게 내린 풍경이 우리를 먼저 반겨줍니다. 호위무사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메타세쿼이아길…. 탑돌이 하듯 몇 번을 걸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풍성해집니다. 바람 곁에 묻어오는 가을의 전하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잠시 메타세쿼이아 길을 벗어나 연못을 걷습니다. 연잎들이 가득한 못 가를 걷습니다. 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잔잔한 물결이 덩달아 마음에 평화가 깃들..

진주 속 진주 2023.12.23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선학산전망대

고요히 나를 보듬은 시간 보내기 좋은 일몰 명소, 진주 선학산 전망대 한 해의 마지막입니다. 에나 시간은 빠릅니다. 올 초 새해 다짐을 엊그제 같은데….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보듬고 싶었습니다. 고요히 나를 보듬은 시간을 위해 찾은 곳은 일몰 명소인 선학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선학산 전망대는 진주 도심 근처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갈 수도 있지만 최단 거리는 아무래도 동방호텔 옆 뒤벼리 사이에 있는 활터 남덕정으로 향하는 길이 빠릅니다. 남덕정 근처에서 앞쪽 뒤벼리 방향에서 선학산을 올랐습니다. 계단이 연달아 있는 급격한 오르막입니다. 200m 남짓의 길이지만 산이란 게 거리와 달리 경사도에 따라 얼마나 고달픈지 아실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산책로 계단 길도..

진주 속 진주 2023.12.15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청곡사

바람이 머물고 세월이 스쳐 가는 일상탈출의 명소, 진주 청곡사 겨울 문턱입니다. 올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올해도 저만치 갑니다. 바삐 살아온 나를 돌아볼,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기 위해 일상 탈출 명소 진주 청곡사를 찾았습니다. 청곡사 이르면 넉넉한 월아산 자락에 안깁니다. 너른 품에 안긴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마음속은 고요가 깃듭니다. 경내로 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먼저 김덕령 장군 유적비 비석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월아산 장군대봉(482m) 정상에 일본군을 막기 위해 성을 쌓고 군사를 훈련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장군유적비를 지나면 이끼 낀 작은 문인석이 우리를 맞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2.11

진주 남강산책로(바람모아공원~상평교)

가을빛으로 물든 진주 남강산책로 바쁘게 종종거리며 살았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진주에는 일상을 벗어나 빼어난 풍경이 소리처럼 다가오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충무공동 바람모아공원에서 상평교 사이에 놓인 남강 산책로를 거닐며 몸과 마음에 늦가을의 풍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바람모아공원에서는 이미 가을이 내려와 주위를 가을빛으로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진주대첩)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김시민대교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그거 공원에 발만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몸과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무성한 나뭇잎들이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디로 걸어도 넉넉한 풍경이 함께하는 거리지만 바람이 등 떠미는..

진주 속 진주 2023.11.24

숲에서 비우고 채우다-숲 멍 명소, 월아산 숲속의 진주

신록으로 물들었던 온 세상이 이제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더니 어느새 우리와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새해 인사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한해를 갈무리할 무렵입니다.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해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숲이 주는 가장 큰 힐링을 찾아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향했습니다. 숲속의 진주에 들어서자 이미 하늘은 짙푸른 빛으로 우리를 싱그럽게 맞이합니다. 우리를 감싼 숲은 온통 붉고 노란빛으로 새 단장을 한 듯합니다. 목재문화체험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뒤편으로 향했습니다. 숲속으로 가는 길 좌우에는 차나무가 심어져 늘 푸른 잎으로 청사초롱을 밝히며 반기듯 우리를 환영합니다. 갈참나무가 이름표를 내걸고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어제를 후회하지도 내일을 겁내지도..

진주 속 진주 2023.11.23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속 진주처럼 빛나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감싸고 흐르는 남강이 어우러져 진주성과 촉석루는 어디에서 봐도 넉넉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도심에 있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주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그렇지만 진주 시민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명소가 진주성 촉석루입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지나 촉석루로 갈 수 있고 동문이 촉석문을 통하면 곧장 촉석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촉석루 앞에 이르면 먼저 장수 수(帥)라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우리를 반깁니다. 촉석루 담장으로 옛 진주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먼저 호정 하륜이 쓴 「촉석루기..

진주 속 진주 2023.11.18

진주 맛집, 가성비 좋은 수육맛집 뚜꺼비식당

가성비 수육 맛집, 진주 뚜꺼비식당 수 많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오가는 진주시청 주위에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가성비 좋은 맛집도 많은데 오늘은 시청 근처 뚜꺼비 식당을 찾았습니다. ‘뚜꺼비’는 비표준어입니다. 두꺼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가는 식당은 ‘뚜꺼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금방입니다. 시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쪽문으로 뒤편으로 나와 주택가 쪽으로 1~2분 거리입니다. 찾을 때는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을 햇살을 벗 삼아 시청 쪽으로 걷다가 밀양돼지국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시청 쪽 골목으로 가면 됩니다. 돼지국밥 앞 나무 조각들이 잠시 걸음과 눈길을 끕니다. 익살스러운 나무 조각 곁을 지나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여느 주택처럼 다소곳이 있..

진주 속 진주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