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처럼 넉넉한 품을 가진 사천 신기마을 느티나무에서 번잡을 잊다 그저 쉬고 싶었다. 불볕이 에워싼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집을 나와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는 일반 국도를 따라 길을 나섰다. 진주 시내를 벗어나자 4차선 길은 배롱나무들이 진분홍빛으로 농익어가는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일반 국도 중간에 있는 사천시 곤명면 정.. 경남이야기 2018.09.12
산청에서 만나는 4월 설국(雪國),벚꽃길 고양이 걸음처럼 슬며시 가버릴 봄을 위해 날짜 잡지 말자. 한순간에 훅하고 가버릴 벚꽃 구경을 멀리서 할 필요가 없다. 멀리 벚꽃구경 간다면 봄은 벌써 저만치 도망간다. 산청에도 하얀 사월이 있다. 일상 차림으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면 그곳이 바로 설국(雪國)이다. 4월 9일 진주에.. 경남이야기 2017.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