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형평운동의 발자취를 찾아서 “사람들은 고기와 가죽은 필요했지만, 짐승을 잡는 우리는 필요하지 않았다.”형평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2023년 5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 영상물 의 글귀가 아직도 귓가를 울립니다. 근대 인권운동의 효시이기도 한 형평운동은 백정 해방 운동이기도 합니다. 백정이란 인도의 불가촉천민에 맞먹는 천민 집단이었습니다. 백정 남자들은 장가를 들어도 상투를 틀지 못했고 여자는 결혼해도 비녀를 꽂지 못했습니다. 백정은 고려시대에 양수척 또는 화척을 불리던 사람들로 유목과 수렵 생활한 거란인이나 여진인에 그 유래를 두었습니다. 이들은 일정한 거주지를 두지 않고 사냥하거나 버드나무로 만든 유기를 만들어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