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명소 12

박물관은 살아 있다7-의병박물관

그날의 함성이 들려오는 의병박물관 ‘의무병’이 아니라 ‘의병’입니다!!! “의병, 의무병 아닌가요?” 농담이 아닙니다. 몇 해 전 20대에게 들은 말입니다. 의병(義兵)은 ‘옛날에 나라를 지키려고 백성들이 스스로 일으킨 군대(『보리 국어사전』)’를 뜻합니다. 민중 스스로 외적에 대항해 싸운 구국 민병인 셈입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과 구한말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국권 상실 전후의 의병 활동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의병의 고장, 전쟁 당시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령에 의병을 알기 쉽게 기록한 의병박물관이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의령‧군북 나들목을 빠져나와 의령으로 들어서려면 남강을 건너야 합니다. 남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가면 맞은 편에서 의령 관문을 상징하는 문과 너머로 우뚝 솟은 ..

경남이야기 2021.08.28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읍성

의령읍 내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다 -의령읍성 흔적을 찾아 깊고 깊은 가을, 의령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가을을 품은 남강을 따라 평화로운 들과 산의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아늑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의령군 의령읍 내 도심 속으로 향했습니다.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의령읍성의 흔적을 보려면 옛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592호인 를 보면 사대문이 있습니다. 남문은 남문루가 있고 서쪽으로 향교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향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의 도심인 군청과 초등학교를 지나자 여느 주택가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나옵니다. 주택 담벼락에는 푸르른 가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날개 벽화도 있고..

경남이야기 2021.01.16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오소마을 쉼터

‘어서 오이소’ 반기는 의령 오소마을 쉼터 오가는 길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다가오는 곳이 있습니다. 의령 부림면 오소마을 쉼터가 그렇습니다. 낙서면에서 부림면으로 고개를 넘어가자 만나는 마을이 오소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처럼 ‘어서 오이소’하고 반기는 듯합니다. 길이 85m, 높이 3m의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마을 축대벽에는 지역 농산물과 농경 생활 모습을 그려져 정겹습니다. 의령군청 홈페이지 마을 지명 유래에 따르면 “유곡천, 신반천, 유학사 주변에 있는 오소마을은 낙동강 범람지역으로 오지산의 밑둥지 마을로 형성되었다 하여 오소”라 합니다. 또한 烏所(까마귀집)란 까마귀가 날아다니며 울었던 산허리 부근에 최초마을이 있었다가 지금의 위치로 이주했다고도 합니다. 까마귀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마을 ..

경남이야기 2020.10.13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덕곡서원

퇴계 이황 처가 동네에 세워진 의령 덕곡서원 기분을 바꾸려면 여행이 최고입니다. 더구나 생각을 바꾸는 뜻깊은 여행을 나선다면 공간 속에 깃든 자취를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덕행을 찾아 의령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은 퇴계 선생의 처가입니다. 선생은 스물한 살 때 동갑내기 의령 가례면의 허 씨 부인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허 씨 부인은 결혼 6년 뒤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등집니다. 선생은 일찍 세상을 떠난 부인을 대신해 장인, 장모에게 극진했고 처가의 대소사를 살뜰히 챙겼다고 합니다. 가례면에는 퇴계 선생이 처가에서 낚시하며 가례동천(嘉禮洞天)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습니다. 의령의 명소는 충익사와 의령천 일대입니다. 의령천 구름다리 옆으로 난 다리는 온통 꽃길입니다. 다리 위 화분들이 즐비..

경남이야기 2020.08.0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돈대산

아담한 의령 돈대산에서 느끼는 여유, 마음이 넉넉해지다 그저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찾았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없는 산입니다. 이름에 산이 들어가는 의령 용덕면 소상리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함안군 법수면 황새물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남강 가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소상리의 넓은 들녘에서 남강 쪽으로 바라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입니다. 돈대산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평지보다 높게 된 곳을 가리키는 돈대(墩臺)를 일제강점기에 소리가 같고 쉬운 한자인 돈대(豚臺)로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 따르면 “, , 등에 돈다산(豚多山)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마을은 들 가운데 솟아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모양이 돼지 모양이어서 배불리 먹은 돼지가 팔자 좋게 누워있는 형국의 명당이라고 한다.”..

경남이야기 2020.07.11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수성리 고인돌

돌을 황금처럼 보고 온 의령 가례면 수성리 지석묘군 ‘황금 보기를 돌 같이’ 여긴 최영 장군께 미안한 일입니다. 돌이 오히려 황금처럼 소중할 수 있습니다. 돌을 돌로 보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몇천 년의 시간 여행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러 의령 가례면 수성리 고인돌을 찾았습니다. 가례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승용차로 5분 정도 가면 가례초등학교가 나옵니다. 초등학교 뒤편에 수성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나옵니다. 수성마을 표지석 한쪽 면에는 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표지석 아래에는 마을 유래를 새긴 돌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밀양 박씨가 입촌마을을 형성하여 가락골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처가(김해 허씨)인 이 마을에서 향유들과 어울려 ..

경남이야기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