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도시, 진주의 뿌리 - 우곡 정온 경남 진주를 일컫는 말들은 많습니다. 보석 진주(珍珠) 같은 진주라고도 합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진주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또한, 충절(忠節)의 도시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충절을 충성스러운 절개(節槪)라고 합니다. 절개는 신념 따위를 굽히지 않고 굳게 지키는 꿋꿋한 태도이기도 합니다. 충절을 실천해 진주를 빛낸 이가 한둘이 아니지만 우곡(隅谷) 정온(鄭溫, 1324~1402) 선생도 그중 한 분입니다. 고려말 대사헌을 지낸 우곡 정온 선생은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건국하자 이에 반대하고 낙향해 초가에 정자를 짓고 우곡정(隅谷亭)이라고 했습니다. 충절을 실천한 고려 충신 우곡 선생의 흔적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사봉면사무소 옆으로 우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