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 3

<살인의 추억> 영화촬영지, 진주 죽봉터널

당신,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영화 촬영지 진주 죽봉터널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화성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만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촬영지가 진주에 있습니다. 2003년 개봉한 영화에서 수갑을 찬 채 어둠의 터널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용의자였던 박현규(박해일 분)을 두고 박두만(송강호 분)은 이렇게 말하죠. “밥은 먹고 다니냐” 그 장면을 떠올리며 찾은 날은 보슬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진주시 정촌면 화개길194번길 121가 죽봉터널 주소지이지만 이것으로 찾아가기는 어렵습니다. 죽봉마을에 있는 죽봉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에서 검색하면 편합니다. 회관 앞에 차를 세우자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마을 이름 표지석 옆으로 이끼 낀 큼지막한 돌에는 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처..

진주 속 진주 2024.03.15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은하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광이 넉넉한 김해 은하사 이름만 떠올려도 아늑한 곳이 있습니다. 김해 신의 물고기(神魚)가 소중한 것을 지켜준다는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銀河寺)라 그러합니다. 은하사를 찾아가는 길은 숲속으로 가는 길입니다. 속세의 번뇌를 모두 날려버릴 듯 주택가를 벗어나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초록이 짙어가는 초록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절 입구에 이르자 먼저 갈림길이 나옵니다. 동림사와 은하사로 나뉘는 길입니다. 은하사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영화 라는 영화 안내판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2001년 박신양, 정진영 주연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영화 장면이 떠오릅니다.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가 사찰에 숨어들면서 빚어지는 재미난 갈등을 떠올리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짙은 나무 ..

경남이야기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