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방학숙제하기 개학 하루 앞둔 날 거실.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와 내가 작은 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며칠 전에 뽑아온 사진을 두고 어떻게 붙일지 의논을 했다. 아이는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싫다고 짜증이다. 곁에서 지켜보던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될 큰 애가 한마디 거든다. “니가 들어간 사진.. 해찬솔일기 2016.01.25
경상대학교에서 온 사진 한 장, 우리 커플링할까? 경상사진마을 흔적 제25회 정기사진전을 구경하며 “우리, 커플링 할까?” 어제저녁 아내가 ‘경상사진마을 흔적’ 정기사진전 포스터를 본 뒤 내게 던진 말이다. 오늘 커플링 사진을 찾아 경상대학교로 갔다. “우리, 커플링 할까?” 어제저녁 아내가 ‘경상사진마을 흔적’ 정기사진전 .. 진주 속 진주 2015.10.07
초등학교 방학숙제, 여행보고서 종이에 남은 가족 역사 기록 며칠 전 방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삐뚤삐뚤하게 쓴 도화지 몇 장을 한참 들여다보고 웃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의 여름방학 숙제였던 '여행보고서'였다. 막내가 쓴 여행기록 덕분에 잊혔던 3년 전 우리 가족의 역사를 떠올렸다. 컴퓨터와 휴대폰에만 들어 있는 사진 파일이 아니라 생.. 해찬솔일기 2015.06.11
아날로그 사진 언제 정리하지~ 첫애를 낳고 맞은 마나님 생일날. 아직 붓기가 덜 빠졌지만 언제나 예쁜 마나님. 10여년 전이다. 첫애를 가졌을 때 아니 연애할 때부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아빠로 승진했을 때는 육아사진앨범을 만들었다. 연년생인 첫째와 둘째는 제법 앨범이 만들어졌는데 첫째와 4년이나 터울이진 .. 해찬솔일기 2012.10.27
압력밥솥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나오듯 제게 요구합니다... 아내는 저 더러 뱃살을 빼기 위해 운동은 물론 술을 압력밥솥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나오듯 줄이라고 합니다. 그게 어디 쉽나요. 쉬운 일라면 아내는 제게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겠지요. 아무튼 아내의 부탁(?)도 있고 만병의 근원 중 하나가 비만이라는 주위의 권고도 있고... 또한 저처럼 .. 카메라나들이 2012.09.07
뚫어지게 바라보는 종이 너머로... 여든여섯의 어르신이 열심히 보는 것은 가족관계부. 예전의 호적등본. 어려운 한자말로 적힌 가족관계부의 작은 글씨체를 뚫어지듯 바라보신다. 아마도 어르신의 어머니,아버지 이름 석자에 살아온 시간이 오롯이 떠오르는 듯... 카메라나들이 201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