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서 만나는 4월 설국(雪國),벚꽃길 고양이 걸음처럼 슬며시 가버릴 봄을 위해 날짜 잡지 말자. 한순간에 훅하고 가버릴 벚꽃 구경을 멀리서 할 필요가 없다. 멀리 벚꽃구경 간다면 봄은 벌써 저만치 도망간다. 산청에도 하얀 사월이 있다. 일상 차림으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면 그곳이 바로 설국(雪國)이다. 4월 9일 진주에.. 경남이야기 2017.04.09
벚꽃구경이 뭐 별건가. 벚꽃구경이 뭐 별건가.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바람따라 집 밖으로 나가자 탐스런 햇살 사이로 하얀 눈꽃같은 벚꽃들이 환하게 아파트 사이로 밝힌다. 봄꽃은 진해에만 피는 꽃도 아니다. 우리 동네 곳곳에 내려 손짓한다. 저만치 훅하고 가버릴 봄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 만나러 나갔.. 카메라나들이 2017.04.02
벚꽃엔딩-진주의 벚꽃 명소 비가 내렸다. 벚꽃이 한들한들 떨어졌다. 꽃비가 이제 내린다. 책 읽으려 찾은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은 벚꽃들로 마음을 이미 뺏겼다. 다행히 이날은 매월 하루 쉬는, 첫째 월요일. 도서관을 둘러싼 벚꽃의 분홍분홍에 마음마저 분홍이다. 나만 그런가? 청설모 한 마리도 벚꽃에 취하는지 .. 카메라나들이 2016.04.04
벚꽃구경? 나는 진해 안 간다! 동네가 화사하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월아산 다녀온 오후 동네 한 바퀴 돌았다. 연분홍빛 벚꽃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내 마음도 덩달아 한들한들. 사람으로 가득한 진해 군항제나 하동 쌍계사 벚꽃 십 리 길을 가지 않아도 괜찮다. 내 동네 천천히 걸으면 벚꽃엔딩이 따로 없다. 연분.. 카메라나들이 2016.03.30
“일본은 그냥 물러갈 친구들이 아니야, 또 올 수밖에 없어” “일본은 그냥 물러갈 친구들이 아니야, 또 올 수밖에 없어” ‘위안부출신 화가’라는 별칭을 가진 고(故)강덕경 할머니께서 살아생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할머니는 진주초등학교(옛 중안초등학교)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간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주인권교육.. 메아리 2015.06.27
(산청여행)바람이 멈추고 빛이 머물다간 풍경 속에서 에너지 재충전-햇살을 핑계삼아 경남 산청 읍내 경호강 변 걸었다 마음속이 답답하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럴 때는 떠나는 게 상책이다. 근데 어디로 떠나랴? 멀리 갈 곳도 없다. 직장이 있는 경남 산청 읍내 경호강 변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평온을 위로받으러 걸었다. 경남 산청초등학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척화비. 장마처럼 지루한 봄비가 며칠 있고 .. 경남이야기 2015.04.18
(벚꽃기행)도서관 가는 길에 문득 봄을 만나다. 도서관 가는 길에 문득 봄을 만나다. 단비가 내렸다. 한 손에는 우산을 받쳐 들고 걷는 걸음이라 더욱 쉬엄쉬엄 걸었다. 조급함을 내려놓자 하얀 벚꽃 하나하나에 맺힌 물방울이 내 눈에 들어온다. 빗물마저 포근하다. 봄비에 실려 오는 벚꽃 향내 짙다. 파릇한 봄기운은 선 분홍빛 철쭉에.. 카메라나들이 20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