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밤이다 9월 13일, 낮은 모른다. 밤은 더 모른다. 밤 근무 이틀째. 다시 밤이다. 9월 밤 근무 둘째 날. 언제나처럼 집을 나서면서 차 안에서 라디오를 켰다. ‘책 읽어주는 라디오’ 교육방송(EBS)에 채널을 고정한 채 40여 분 거리의 산청 일터로 나섰다. 어제처럼 오늘도 술집과 대형할인점 앞에는 길.. 해찬솔일기 2016.09.13
무심코 지나 지나쳤던 길, 이제는 다시 걷고 싶은 남강길 아파트 숲에서 나왔다. 자전거를 타려고 했다. 큰 애와 둘째 애 자전거 모두가 구멍 뚫려있다. 수리하기도 귀찮다. ‘걸어가지 뭐’하는 생각에 물병과 간식을 챙긴 가방을 둘러메고 나왔다. 경남 진주시 하대동 남강둔치. 저만치 금산교가 보인다. 금산교와 남강교 중간부터 걸었다. 남.. 진주 속 진주 2014.04.24
진주 김서방, 함양처가에 가면 꼭 들르는... 한가위 보름달을 보고 잠이 들었다. 시월의 날이 밝았다. 경남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했다. 아침을 먹기 바쁘게 처가에 남은 일부가 아니라 다수를 뒤로 하고 초등학교 이하의 아이들만 데리고 후다닥. 천년 숲 상림은 한낮에도 숲이 우거져 어둑하다. 숲은 단풍으로 갈아입기에 아직 이르.. 해찬솔일기 2012.10.02
가을바람 따라 '오동잎'을 흥얼거리며 네모난 창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좁다. 푸른 하늘이 너무 좁게 보여 밖으로 나왔다. 대성당 가는 길에 세워진 <부활>조형물. 이 밝고 맑은 가을 하늘에 문득 9월10일 우리 곁을 떠난 가수 최헌을 기리는 듯 '오동잎'을 띄워보내주는 듯 하다. 밤의 적막이 아니라 낮의 적막을... "오동잎 .. 카메라나들이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