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6

글로자의 여름 휴가 후반전

글로자의 여름 휴가 후반전 글 써서 납품해 먹고사는 글로자(?)를 꿈꾸는 직장인이다. 정년퇴직을 기다리며 글로자로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 휴가는 복잡한 업무 생각을 떨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는 충전의 시간이다. 나에게 휴가는 축구처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두 번 있었다.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장모님을 모시고 가족 여름휴가를 다녀왔다.8월 12일부터는 사흘은 나만의 개인 휴가다. 아침에 출근하듯 집을 나서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으로 향했다.노트북실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욕심이 많아 보조가방까지 가져왔다. 미처 읽지 못한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각종 사보 등. 먼저 수첩을 열어 주간 일정을 점검한다. 글로자로 납품해야 할 글들이 몇 개 있고 글에 앞서 취재해야 할 게 보인다. 잠시 긴 숨을 들이마셨다...

해찬솔일기 2024.08.13

열정의 꽃을 피우는 도서관에서 은근슬쩍 내 꿈도 담금질

태양이 열정을 담아 보내면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쉬는 날, 막내를 태워다 주고 진주시립연암도서관을 찾았다. 글로자로서 납품해야 할 글 두 편의 마감이 다가왔다. 서둘러야 했다. 오전 여덟 시 삼십 분. 노트북실에 나를 가두고 몸에서 글을 밀어냈다. 한 시간여 뒤 한 편을 마감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며 기지개를 켜고 다시금 앉았다. 마저 남은 한편을 밀어냈다. 글 두 편이 오전 중에 뚝딱 엉터리처럼 만들어졌다. 열한 시가 넘어가자 슬슬 배도 출출해지고 마나님이 몸에 좋다며 꼭 마시라는 거시기를 머그잔에 타서 세워둔 차로 향했다. 샌드위치랑 먹고는 방안처럼 차에서 누워 빈둥빈둥. 잠시 기분 좋게 졸았다. 차를 나와 근처를 산책하다 비워둔 노트북실로 향했다. 의무적으로 마감해야할 거리는 이미 해결했지..

해찬솔일기 2024.05.24

글쓰니까 글로자다

글쓰니까 글로자다 쉬는 날, 중간고사 본다는 막내를 일찍 학교에 태워주고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을 찾았다. 노트북실에 1등으로 들어섰다. 오늘의 목표 글쓰기 6개. 아니 글 납품 6개. 우는 돌의 이야기이자 충절의 고장 진주 명석면의 유래를 찾아 명석각 제향을 다녀온 글을 비롯한 창원 김씨박물관과 김달진문학관에 다녀온 내용이다. 통영 지역의 용이 된 물고기의 이야기가 특별히 전시 중인 통영시립박물관과 강구안브릿지의 아름다운 야경과 진한 국물이 진득하니 입안에 감기는 훈이시락국까지 모두 6편. 4편을 쓰면 다행이고 2편을 추가해 6편을 한다면 대만족이라고 생각했다. 오전에 3편…. 연암 카페의 도움 덕분에 쉽사리 이어갔다. 그 사이에 빗님이 내렸다. 덕분에 차 안에서 빗님 오는 소리를 감상하기도 했다. 빗님의..

진주 속 진주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