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닮고 싶어 61세에 이사한 남명 따라 산천재에 가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가을의 깊고 푸른빛을 선물한다. 아마도 일상 속에서 바쁜 척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려는 배려인 모양이다. 짧아서 아쉬운 가을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내 사는 진주에서 맑은 날이면 손 뻗으면 닿을 듯 병풍처럼 둘러쳐진 지리산으로 떠났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11.23
“나 없거든 매화 찾아간 줄 알 거라”-경남 ‘산청 3매’를 찾아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경남 ‘산청 3매’를 찾아 지리산으로 갔다.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10일.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내 마음에는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지만, 승용차를 몰고 산청으로 향했다. 꽃샘추위 속에 봄을 찾고 싶었다. 매화의 은은한 향기가 그리웠다. 경북.. 경남이야기 2015.03.13
선녀 옷을 훔치던 나무꾼, 하늘이 되다- 경남 진주농민항쟁 유적지를 따라 ‘아침이슬보다 더 고운 진주’에는 진주정신이 있다. 자신의 생식기마저 잘라야 했던 아버지가 있었던 수탈이 극심했던 조선 시대. 불의에 항거했던 나무꾼들이 있었다. 선녀 옷을 훔친 나무꾼이 아니라 하늘이 되고자 했던 사람들의 열정을 따라 나섰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1달 전.. 진주 속 진주 2015.02.14
고양이 아닌 자신에게 방울 단 칼 찬 선비 남명 조식 선생 20여 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생활관에서 수료 후 받은 기념물은 잊지 못한다. 아니 그 기념물에 새겨진 네 글자는 잊지 못한다. <學行一如(학행일여)>. 배움과 실천이 같다는 말로 배운 대로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는가 묻는다면 “아니오”..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