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469

오늘도 수고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한가위를 맞아 고향으로, 쉼터로 향할 때 직장에 출근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본 산자락의 하늘은 푸르다 못해 시퍼렇다. 구름 사이 넘실거리는 파란빛이 시원하다. 일을 마치고 퇴근해 올려다본 하늘은 오늘도 수고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추상화 한 폭으로 대신한다. 구름 사이로 하얀 달이 아름답다. 새벽 5시. 다시 출근 준비하며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주위는 어둑어둑하다. 추석연휴, 일터에서 일한다. #한가위 #추석 #추석연휴 #일터 #직장 #보름달 #위로

해찬솔일기 2022.09.10

행복의 참된 비법을 찾았어요

눈 부신 햇살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요즘. 나만의 쉼표를 찾아 길을 나섰다. 차를 세우고 둘레길을 걷듯 산책로를 거닌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무릇들이 올라가는 화단에서 반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온세상은 정원이에요. ( 중에서)”라는 글귀가 뒤에서 배경을 이룬다. 꽃무릇과 좋은 글귀가 끝날 무렵에 현재가 저만치 걸음을 세운다. “저는 행복의 참된 비법을 찾았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에요. ( 중에서)” 기분 좋은 만남이 다시 이어진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이 나를 어서 오라 알은체한다. #진주시립도서관 #연암도서관 #꽃무릇 #산책로 #현재 #가을 #햇살 #가을햇살 #둘레길 #비밀의정원 #키다리아저씨

해찬솔일기 2022.09.08

하모, 하모

태풍이 지난 뒤 하늘은 언제 그랬냐 싶게 우리에게 농익어가는 가을을 보여준다. 옛 35번 종점에 진주시 캐릭터 하모가 가을 하늘을 담아 인사를 건넨다. 하모는 일본어 하무(はも)에서 유래한 갯장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진주지역 말이다. “하모, 하모” ‘아무렴, 그럼, 그래’ 라는 뜻처럼 괜스레 좋은 일이 앞으로 펼쳐질 듯하다. #하모 #진주말 #35번종점 #하모캐릭터 #가을 #하늘 #그럼 #그래

해찬솔일기 2022.09.07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강인원, 권인하, 신형원, 김현식이 부른 가 떠오르는 아침 출근길이다. 차창 너머 풍경이 수채화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 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 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

해찬솔일기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