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중학교 진학 설명회에 부랴부랴 가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10.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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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

아이들 신나게 노는 소리에 잠에 깬 시각은 오후 420.

밤 근무를 마친 날이라 잠을 청해 자면서도 알람을 맞췄는데 소리를 못 듣고 잔 모양이다.

냉장고에서 캔커피를 꺼내 마시며 정신을 차리고 옷을 챙겨 부랴부랴 집을 나왔다.



아내가 챙겨준 희망 중학교 9개가 순서대로 적힌 쪽지와 아이 도장을 챙겼다.

아침 한겨레신문에 실린 팔랑귀 지원이 아닌 아이 맞춤형 선택이 답이라는 중고교 선택시 고려사항들이 떠오른다. 부모와 아이 의견 조율은 필수라는데 아내가 막내와 의견을 나누었는지 궁금했다. 아마도 막내는 형들 따라 가까운 곳을 우선으로 지원했을 것이다.

2017학년도 중학교 진학 설명회가 열리는 강당은 비어 있다. 내 아이가 청소한 강당 계단을 사뿐사뿐 밟고 46학년 교실로 올라갔다.



원서 작성 설명이 막 시작이다. 중앙중학교를 시작으로 동명중, 남중, 진주중, 개양중, 사대부중, 제일중, 봉원중, 대아중까지 희망 중학교를 차례대로 적었다. 다자녀라 우선 배정에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원서 작성 중인 어머니와 확인하는 선생님. 시간 여유가 있어 교실을 차근차근 둘러보았다.



한쪽에는 개미를 알면 사랑한다는 탐구대가 놓여있다.

뒤편에는 아이들의 꿈이 별처럼 빛났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기 살면서 온 가족이 맛나게 먹었던 삼겹살집이 이번 달로 업종을 바꾸는 모습을 보았다. 사는 동네가 술집과 밥집 등으로 유행 따라 자주 가게가 바뀌는 편이지만 고깃집은 십 수년 동안 그곳에서 함께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로 문 열면 가족 모두 가보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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