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추석이 뭐길래 ~추석 위기 탈출비법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9.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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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밤 근무 사흘째. 달님은 구름 속에서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 낮에 한겨레신문을 비롯해 경향,한국경제,중앙,동아일보까지 읽었다. 추석이 뭐길래 추석관련 지면이 많았다. 몇몇 기사는 밑줄을 치며 읽었다.



“농경중심의 전통사회에서 명절은 농민의 계속되는 노동에 쉼과 휴식을 주었다”는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인터뷰는 추석의 의미를 되뇌이기 좋았다.



“차례를 모시기 위해 고향을 찾는 추석은 자기 뿌리의 확인 작업이다. 차례는 죽은 자와 산 자, 선조와 후손, 과거와 현재, 전통문화아 현대문화가 교감하는 자리이다. 우리 민족이 다함께 공유해온 민족 축제다. ~ 차례는 형식과 절차가 아니라 정성과 마음이다.~ 형식과 내용은 물론 변하겠지만 명절은 휴식날이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



이밖에도 눈에 띄는 기사는 명절 스트레스다. 광고조차 ‘올 추석엔 희망을 이야기하세요’라고 권한다. 그만큼 명절 스트레스가 크다. 명절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큰게 가족의 잔소리다.


가족은 핏줄을 나눴지만 공통의 화제가 가장 빈곤한 인간관계일 수 있다. ~ 모르는 사람끼리는 서로 간섭하거나 훈계하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의 룰이지만 가족은 모르면서도 서로 안다고 착각하고 간섭하려다 보니 갈등이 증폭된다.”는 칼럼은 읽고 또 읽었다.


어차피 명절 또는 경조사 때나 보는 사이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지갑을 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번 추석엔 말 줄이고 귀 열어보세요”는 당부는 추석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유용한 조언이다.



“부부는 남녀가 처음 만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부부는 가장 친밀한 사이미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퇴계 선생의 말씀에 내 가족이라고, 내 아내라고 함부로 말한 지난 날을 돌아보게 한다.


부디 ‘무사 추석’되시라는 글처럼 모두 무사한 추석 보내시길 달님의 기운을 빌어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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