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때 분명하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나선 사람이 있다. 더구나 6,000만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몬 2차 세계대전의 히틀러에게만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인 나에게도 있다고 외친 사람이 있다.
나이 70에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참회하며 고백시를 쓴 사람 이 사람은 젊은 시절 나치독일의 유태인 학살 등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 8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전쟁 끝날 무렵 구사일생으로 연합군에게 구출되었다. 그는 에밀 구스타프 프리드리히 마틴 니묄러 목사다.(Emil Gustav Friedrich Martin Niemoeller, 1892~1984)
니묄러 목사는 <전쟁책임 고백서>라는 한 권의 책을 썼다. 이 책에서 목사는 고백했다. “전쟁의 책임은 히틀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인 나에게도 있다!!!” 목사는 처음부터 히틀러의 나치정권의 폭압에 아무런 항의 말도 하지 않았던 자신도 이후 자행된 나치독일의 유태인 학살과 전쟁 등에 책임이 있다고 반성했다.
나는 침묵했었습니다
독일에 처음 나치가 등장했을 때
처음에 그들은 유태인을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침묵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에 그들은 사회주의자들을 잡아갔습니다.
그때도 나는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다음엔 노동운동가들을 잡아갔습니다.
나는 이때도 역시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카톨릭교도들과 기독교인들을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내 이웃들이 잡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이 잡혀가는 것은
뭔가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내 친구들이 잡혀갔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나는 침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 가족들이 더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 주위에는 나를 위해
이야기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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