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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급날.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월급날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번 월급날은 유독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왜냐면 염치없지만 도와달라는 글을 접하고도 도와줄 돈 한푼이 없었기에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월급날 아내는 제 월급통장에서 생활비 통장으로 급여 대부분을 이체합니다. 물론 제 용돈은 남겨두지요.
이번달에는 제가 아내보다 먼저 제 월급통장에서 아내의 통장으로 인터넷뱅킹을 하고 급히 구자환님께 이체했습니다. 아래는 구자환님 페북 타임라인에 올린 글이고 그 아래는 구자환님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용돈의 절반을 이체했다고는 하지만 제 용돈은 10만원이라 5만 이체로 송금했습니다.
다음에 가외돈이 생긴다면 아이들 이름으로도 투자하고 싶습니다.
생생한 역사에 대한 투자이기에...
구자환님
좀전에 제 월급날, 제 용돈 중 절반을 농협계좌로 보냈습니다.
님의 글을 접하고도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용돈의 절반이라고는 하지만 제 용돈이 적어서 미안합니다.
술다음에 용돈이외 가외수입이 생기면 제 아이 이름으로도 보내고 싶네요.
아이에게 암울하지만 꼭 기억해야할 역사를 알려주고 싶기 떄문입니다.
영화 제노바이드, 빨갱이 무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해찬솔 김종신.
염치가 없지만 어쩔 수없이 도움을 구해야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민간인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갑니다. 5년만의 영화 제작입니다. 그런데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처럼 혼자서 몸 빵으로 제작할 생각이었지만, 스탭이 생기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인건비는 필요 없지만, 식비와 도로비 정도는 준비를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영화 제목은 제노사이드(Genocide of Korea)와 빨갱이 무덤(Red Tomb)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국민보도연맹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역사교과서에서도 사라진 암울한 역사입니다. 벌써 62년이 지나면서 당대의 사실을 증언할 이들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우리가 자주 찾는 관광지나 계곡에서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통해서도 1945년에서 1950년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 역사의 일부분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자는 것이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의 목적입니다.
금액의 크고 적음에 상관없이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후원해 주시는 분께 영화에서 엔딩 크래딧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이외에 실제 해 드릴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에 초대해 제작 과정과 실제 현장에서 60년 전의 역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작 모습이 극영화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학살매장지를 직접 보고 증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사라진 안타까운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영화는 내년 초까지 작업을 마칠 생각입니다.
후원 계좌는 농협 302-0146-6902-51 / 구자환입니다.
documob@hanmail.net이나 010-7131-0618 문자로 입금인 성명과 응원메세지도 부탁드립니다. 크래딧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펫북에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구자환님 페북 http://www.facebook.com/#!/docum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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