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폐교에 돌아온 따뜻한 숨, 진주빛마루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12. 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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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공식블로그(11.27) 소개한 글입니다. 

원문 보기 : https://blog.naver.com/jinjucitycouncil/224090183900


저녁 바람이 살짝 식어가던 11월 26일,
아내와 단목초 옛 교정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멀리서부터 창문 틈 사이로 번져 나오던 조명은
긴 적막에 묻혀 있던 시간이 천천히 깨어나는 장면처럼 다가왔습니다.
진주빛마루를 향해 걷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가벼워졌습니다.


교정에 서니 겨울 초입의 차가운 기운 속에서도
따뜻한 숨결이 먼저 마음을 덮었습니다.
한동안 비어 있던 공간이 유등 문화의 새로운 집을 마련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을의 풍경이 달리 보였습니다.
진주의 오랜 유등 전통이 단목초까지 이어진 듯했습니다.


진주시의회 문화기획위원회가 개관 전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공방, 세미나실, 연못과 외부 동선까지 하나씩 살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역문화의 근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운영 방식과 접근성, 프로그램 구성까지 꼼꼼히 확인한 과정이
빛마루의 첫걸음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그 흐름을 알고 찾은 빛마루에서
저는 개방된 카페와 공간에서 조용한 저녁을 누렸습니다.
실내 연못 위로 번지던 은은한 조명,
복도에 설치된 유등의 빛결,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공방의 분위기까지
문화는 결국 사람의 움직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운영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맡고 있습니다.
입주 작가 공방, 시민 체험 행사, 창작 연구 프로그램이
유등 문화의 흐름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면 지역 접근성, 안정적 운영 예산, 프로그램 지속성 같은
살펴야 할 지점도 분명하지만
발걸음마다 의정의 관심이 깃든 만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 기대합니다.


빛으로 덮인 단목초의 저녁 공기를 들이마시면
진주라는 도시가 품어온 시간이 조용히 떠오릅니다.
학교의 적막이 걷히며 사람과 빛과 온기가 다시 스며드는 풍경.
유등이 오래도록 사람을 비추어 주듯
이 작은 등불이 진주의 내일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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