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대 할매를 아시나요?
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곳곳에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궁금해하는 이도 많다. 우리 진주의 지역과 명소, 말속에 깃든 유래를 안다면 더욱 진주가 더 잘 보이고 애정이 생긴다. 진주 속 진주의 유래를 찾아가 보자.
성도 이름도 모른다. 대중가요 속 노랫말이 아니다. 전설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가 진주 하대동에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성도, 이름도 모르고 후손이나 일가친척도 없이 ‘만대 할머니’라고만 전하고 있다.
만대 할머니의 흔적은 옛 숲속나라 유치원 뒤편, 국공립 하대어린이집 바로 곁에 있는 하대본동 경로당에 있다. 이 앞에는 만대 할머니 유허비가 있다. 2010년에는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대 할머니의 공적을 기리며 경로당 입구에 비를 세웠다.
더구나 이름 모를 누군가를 위해 매년 음력으로 5월 7일이면 경로당에 모여 제례를 올린다. 동네 사람들은 ‘만대 할매의 제사’라 부른다. 이 제사도 언제부터 지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 제사도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오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만 한다.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일가친척도 자식도 없었던 만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전 재산을 마을 주민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한다. 살아생전에도 지역의 어렵고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끊임없는 선행을 베풀었던 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도 전 재산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조건 없이 기부한 것이다. 지금의 하대본동 경로당 부지와 진주중앙고 뒤편에 있는 토지 440평 등의 토지가 남아 있고 2008년 12월에는 이 재산을 관리하는 재산관리위원회도 구성했다.
이 부근을 지난다면 잠시 하대본당경로당을 찾아보자. 만대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이 아름답게 이어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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