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맛집 - 원깐돌이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6. 2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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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이를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인색하고 약삭빠른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팥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깐도리>로 더 기억에 남습니다. 토끼 그림이 그려진 하드. 그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난 음식은 한둘이 아니지만 진주 시내 옛 진주의료원 자리 근처 <원깐돌이>도 그렇습니다.

 

시내에 마나님과 데이트하러 갔다가 어김없이 다가오는 점심때 제가 추천한 곳이 <원깐돌이> 입니다.

 

가게는 허름합니다.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해 등이 출연하는 <알쓸신잡>이라는 TV에 소개되었다고 해서 놀랐던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숨은 맛집을 잘 찾았을까 나름 경탄하기도 했습니다.

 

한쪽 벽면에 방송 출연한 사진과 사인들이 우리의 눈길을 먼저 끕니다.

 

국수와 육회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이미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국수를 드시는 고독한 미식가(?) 막걸리를 반주로 곁들이고 있었습니다.

 

주문하자 몇 가지 찬들이 차려집니다.

육회비빔밥에 먹을 소고깃국이 곁들여 나왔습니다. 그릇만 크다면 소고기국밥을 먹기에도 손색이 없이 감칠맛이 납니다.

 

이곳의 국수는 시원하지만 뜨시지도 않습니다. 미지근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후루룩후루룩 마시듯 먹기 편합니다. 편한 만큼이나 맛도 깔끔합니다. 마나님의 평에 따르면 멸치로 육수를 낸 맛인데도 비린 맛이 없습니다. 애호박무침이 깨와 함께 고명으로 올려져 침샘을 자극합니다.

 

육회 비빔밥에 따른 전설(?)이 여럿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민관군이 먹기 간편하고 힘낼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고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부부의 나른한 오후 나들이에 힘을 북돋워 줍니다.

 

맛있게 건강하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오후 나들이가 풍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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