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6·25전쟁 영웅-강삼수경위길
산청초등학교와 산청경찰서, 산청군청 뒤편은 산청의 숨은 명소입니다. 경호강이 에둘러 가면서 만는 멋들어진 풍광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산청 도심에서 멀지 않은 이 숨은 명소에는 나무테크 산책로가 잘 꾸며져 지역민들에게 산책 명소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날, 경찰서 뒤편을 걸었습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등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꽃송이들이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인다해서 ‘이밥나무’라 불리는 이팝나무의 꽃들이 하얀 빙수처럼 시원합니다. 이팝나무 꽃처럼 시원한 풍경이 함께하는 거리라 걸음도 가볍습니다.
일상의 묵은 내를 날려버리기에 그만입니다. 여기저기 산책하는 이들로 주위는 북적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양산처럼 받들어 우리를 기쁘게합니다.
산책로 계단에는 영산홍의 분홍꽃들이 꽃길처럼 놓여 있습니다. 마치 꽃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기분 좋게 걷다 잠시 눈길과 발길을 끄는 도로명 주소가 나옵니다. <강삼수경위길>. 낯선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호국영령이자 영웅입니다.
강삼수(1923~1972) 경위는 1923년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서 출생했습니다. 1951년 2월 한국전쟁 중 산청경찰서 순경으로 임용되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퇴로가 끊긴 인민군들은 지리산으로 숨어들어 무장공비가 되어 지속적인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강삼수 경위는 1961년 10월 퇴직 시 까지 62번의 전투에서 공비 322명 사살, 61명 생포했습니다. 2016년 10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6·25전쟁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은 겨레와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청춘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계셔기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가 있습니다. 이 기분좋은 산책로를 오가실 때 잠시 강삼수 경위의 애국충정을 기억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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