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여름을 가르며 물 위를 달리는 사람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8.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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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을 가로질러 흐르는 황강에서 국내 유일의 수중 마라톤가 7월31일 열렸다. 청정 1급수 황강의 맑은 물과 은빛 모래사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100여 명을 포함, 전국에서 온 남녀노소 2,000여 명이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물장난 치는 아이마냥 신나게 달렸다.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한 켠에서는 고무보트와 튜브에 의지한채 푸른 강물에 물장난이 한창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다오..."
모래사장에 앉아 모래집을 짓는 부자의 모습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수중마라톤에서 비치발리볼대회, 모래사장풋살대회까지. 마치 종합경기장을 찾은 듯 여름레포츠 열기가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웠다.

 

나무로 만든 길이 250m의 <황강장수교>. 레포츠축제기간 중 합천군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설치한 나무다리를 걸으며 황강을 가로질러 건너가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합천지역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로 만든 딸기 아이스크림 등은 여름철 별미로 찾는이들로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 <뜨겁게 놀고 쿨하게 쉬자>는 황강레포츠 축제의 현장에는 우리 고장 우리 농산물로 목을 축이며 즐길 수 있었다. 여름 휴가는 굳이 멀리 갈 필요없이 우리 인근 농어촌으로 떠나면 정말 열심히 일한 우리, 쿨~하게 쉴 수 있을 것이다.

 

황강에는 하얀 백사장만 있는 게 아니다. 레포츠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백사장 주위에 숲이 있어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기 좋다.모래밭만 백여 리에 이른다는 합천 황강 레포츠공원.마치 부산 해운대를 찾은 듯 더 넓은 모래에 그저 우리는 즐기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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