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무지갯빛도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1. 3. 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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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떠나길 잘했다 - 사천 무지개도로

 

코로나19는 일상을 아직 답답하게 만듭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사천 해안도로인 무지개 도로로 향했습니다. 용현면에서 남양동 구간의 2.81km 해안도로의 방호벽을 무지갯빛으로 칠해져 일명 무지갯빛 해안도로입니다.

 

사남산업단지에서 바다로 난 곳으로 향하자 푸른 하늘을 품은 사천만의 바다가 와락 안깁니다.

 

사남면 방지리, 초전리와 용현면 선지리 일대를 메워 단지를 만들었다는 준공기념비 앞에서 시동을 껐습니다.

 

야생조류에서 AI항원이 검출되어 바닷가로 접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런 불편도 아쉽지 않습니다. 차창 너머로 밀려오는 바다와 하늘의 푸른 빛이 마음을 푸르게 푸르게 물들이기 때문입니다.

 

매여 있는 배 한 척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물결에 장단 맞추는 춤을 춥니다. 해안도로를 자전거 무리가 지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종포산업단지에서 다시금 차 시동을 멈췄습니다.

차창 너머의 풍경들이 차 속도를 낮추게 합니다.

 

종포마을에 이르러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창 너머의 풍경이 아니라 햇살이 직접 걸어보라 유혹입니다.

 

최초 거북선길이라는 이정표가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함대가 일본군을 물리친 사천해전에 거북선이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우리와 길동무하듯 함께하는 사천만(泗川灣)이 지난 역사의 현장입니다.

 

종포마을 바닷가에는 무지개색이 알록달록하게 칠해져 있습니다. 멋진 포토존은 덩달아 기분 좋은 포즈를 취하게 만듭니다.

 

갯벌에 세워진 솟대는 잠시 우리의 시름을 날려버리고 소원을 빌게 합니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간절한 바람 하나 올립니다.

 

 

종포마을 쉼터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바다가 주는 풍경 덕분에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바람개비를 따라 근처를 걷습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해안도로를 갑니다. 뚜렷한 목적지를 잊게 만듭니다.

부잔교 갯벌탐방로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를 간질이는 바다의 바람과 짭조름한 내음은 다음을 더욱더 기다리게 합니다.

 

바다 위를 걷듯 방파제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사천대교 아래 거북선마을에서 차는 멈췄습니다. 꼬깔모양의 돌탑이 정겹습니다.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해안도로 덕분에 걸음이 멈추고 일상의 더께는 사라집니다. 가능하면 이대로 이곳에서 더 헤매고 싶습니다.

 

사천 무지갯빛 해안도로는 넉넉하고 아름답습니다. 역시 떠나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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