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사천 가볼만한 곳-사천 다솔사 숲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1.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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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처럼 달곰한 사천 다솔사로 가는 숲길

 



사천 봉명산 다솔사로 가는 길에 있는 편백 숲길

 

한해도 벌써 끝자락을 향해 내달립니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숨을 고를 여유를 주고 싶었습니다. 산사를 찾았지만 잿밥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산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길이 더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그저 어디로 가도 좋은 요즘, 사천 봉명산 다솔사로 훌쩍 떠났습니다.

 


사천 봉명산 다솔사 가는 초입.

 

곤명면 소재지에서 곤양면 방향으로 가다 봉명산 자락으로 품에 안기듯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비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속계를 벗어나 선계로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사천 다솔사 대형버스 주차장. 이곳에서 다솔사에 이르는 500m 숲길은 더할 나위 없이 걷기 좋다.

 


사천 봉명산 등산로 안내도

 

1.5km가량 더 산으로 들어가면 다솔사 입구가 나옵니다. 일주문이나 천왕문은 없습니다. 대형 버스를 세울 수 있는 넓적한 주차장에 일부러 작은 차를 세웠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길을 걷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천 다솔사로 가는 숲길에는 텍이 설치되어 숲속을 거니는 싱그러움이 더욱더 좋다.

 


사천 다솔사로 가는 숲길은 차와 사람이 다니는 길로 나뉜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편백숲에 들어서자 벌써 몸 안의 묶은 찌꺼기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사천 다솔사로 가는 숲길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가을 햇살을 만난다.

 


사천 다솔사로 가는 숲길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하다.

 

햇살과 인사를 나눕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걸음 따라 속세의 번뇌가 사라집니다. 살포시 귀가에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지나는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사천 다솔사 어금혈봉표(棜禁穴封表)’

 

숲 가운데에 이르자 함부로 나무를 베지 말라는 경고가 새겨진 큼직한 바위가 보입니다. 어명으로 다솔사 경내 무덤을 쓰는 것을 금한다는 표지석인 어금혈봉표(棜禁穴封表)’입니다. 명당을 탐한 권세가로부터 이 아름다운 절 주위 숲을 지켜 오늘에 이르게 한 까닭입니다.

 


사천 다솔사 입구 숲길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곳곳에 있다.

 

근처 가을이 내리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져간 캔커피에 숲속의 싱그러움이 함께 담겨 더욱더 달곰합니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맑게 하고 덩달아 마음도 정갈하게 해줍니다.

 


사천 다솔사로 가는 500m 남짓의 숲길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걸음을 더욱더 가볍게 한다.

 

새들의 노랫소리에 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500m 남짓한 숲길이 끝납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솔사 주차장에 이릅니다.

 


사천 다솔사 샘터

 


사천 다솔사 내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다는 적멸보궁

 

절로 향하는 계단을 오릅니다. 태양루 앞 샘터에서 물을 마십니다. 물 한 모금이 입을 거쳐 목을 타고 들어가자 온몸과 마음을 정화할 듯 천천히 깨끗하게 지납니다.

 


사천 다솔사 태양루. 남으로 문을 열린 아래로 햇살에 기지개를 켜자 태양의 기운이 온몸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

 

남으로 문이 열린 다락 태양루 아래에서 덩달아 몸을 햇살에 샤워하듯 한껏 벌리고 만세를 부릅니다. 태양의 기운이 곧장 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분입니다.

 


사천 다솔사 숲속에 내려 앉은 가을빛.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금 왔던 길을 돌아 숲길로 향했습니다. 걸어왔던 길이지만 언제 걸어도 싱그럽습니다.

 


사천 다솔사 숲길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빛이 곱다.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형형색색의 빛이 곱습니다.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마음은 넉넉해집니다.

 


사천 다솔사 숲길

 

코끝으로 스며와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깊고 향긋한 숲 향이 뜨겁고 치열했던 여름을 보낸 저를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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