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김해 가볼만한 곳- 김해 김수로왕릉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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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켜켜이 쌓인 김수로왕릉에서 미래로 향하는 힘을 얻다

 


김해 김수로왕릉

 

한 해의 끝과 한해의 시작이 함께하는 12.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토닥여주러 김해를 찾았습니다. 추울수록 그리운 건 사람이고 가족입니다. 가족의 뿌리를 찾기 좋은 곳이 김해이기도 합니다. 김해 김씨와 허씨, 인천 이씨의 뿌리이기도 한 수로왕릉을 찾았습니다.

 


김해 <수로왕을 위하여>라는 가락국을 건국한 수로왕을 기념하는 공간 수릉원

 

김해민속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곧장 수로왕릉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수로왕을 위하여>라는 가락국을 건국한 수로왕을 기념하는 공간 수릉원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습니다.

 


김해 수릉원에 있는 수로왕비 허황옥(33~189) 동상

 

야트막한 언덕 근처에 있는 수로왕비 허황옥(33~189)의 동상이 있습니다. 김해 김씨와 허씨, 인천 이씨의 시조모(始祖母)이기도 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근처에 있는 김해한옥체험관

 

고개 숙여 예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왕릉을 찾아가는데 멋들어진 한옥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해한옥체험관입니다. 잠시 한옥체험관에 들러 안채, 아래채, 사랑채, 별채, 행랑채, 바깥채 등을 구경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주위로 가야의 역사와 향기를 알아볼 수 있는 가야누리길이 있다.

 

다시금 왕릉으로 향하는데 가야누리길 안내도가 걸음을 세웁니다. 해반천을 따라 가야의 향기와 수로왕의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수로왕비릉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으로 가는 길가 동백들이 붉디 붉게 피었다.

 

담장을 따라 왕릉으로 향하는 데 붉디붉은 동백들이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꽃송이째로 떨어지는 동백은 마지막까지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녀석의 환영을 받자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정문이자 외삼문인 숭화문

 


김해 김수로왕릉 안내도

 

왕릉으로 가는 입구 외삼문이자 정문인 숭화문(崇化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숭화문 옆으로 `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때는 말에서 내리라'라는 뜻을 새긴 돌비석, 하마비(下馬碑)가 보입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홍살문 앞에 거북이 두 마리가 양옆에서 호위무사처럼 있다.

 

숭화문을 들어서자 거북이 두 마리가 홍살문 앞에서 다소곳이 반깁니다. 홍살문을 지나 내삼문인 가락루(駕洛樓) 나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내삼문인 가락루.

 

가락이라는 글자가 두 눈 가득 들어옵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가야라는 말을 이영식 인제대 사학과 교수는 이야기로 떠나는 가야 역사여행(지식산업사 출판사)에서 산자락과 들에 모여 사는 마을을 뜻하는 가라(伽羅)에서 유래한 정치체를 뜻한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금관가야나 아나가야 등과 같이 현재 친숙한 가야 이름은 고려 시대 일연 스님이 고려 시대 행정구역명을 가야에 붙여지었던 이름에 불과하다.”라고 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태조왕릉 중수기적비와 신도각.

 

누각을 지나자 절로 옷깃을 여밉니다. 가락루 왼쪽에 가락국 중엽에 조각된 연꽃 모양의 연화대석이 은은한 연꽃향을 피워낼 듯 있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태조왕릉 중수기적비에는 흔한 용 문양보다도 태양문이라 부르는 바람개비나 해처럼 보이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태조왕릉 중수기적비 등이 신도비각 옆으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중수기적비에는 흔한 용 문양보다도 태양문이라 부르는 바람개비나 해처럼 보이는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신도비각을 지나 왕릉을 찬찬히 걸음을 옮깁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앞 납릉정문(納陵正門)에는 흰색의 석탑을 사이에 두고 두 마리의 흰색 물고기가 마주 보고 있다.

 

 

왕릉 바로 앞 납릉정문(納陵正門)에 흰색의 석탑을 사이에 두고 두 마리의 흰색 물고기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신령스런 물고기가 신어상이라 불립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고개를 숙여 예를 올립니다. 수로왕은 42년에 태어나 가락국을 세우고 199년에 158세의 나이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같은 책에서 이 교수는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 심수관의 후손이 지금도 대를 이어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은 신라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의 누이동생 문희(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문무왕이 외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커다란 봉토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의 왕릉은 개축되었습니다. 신라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의 누이동생 문희(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문무왕이 외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커다란 봉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주위 목조건축물 단청과 주변 정비 공사가 1220일까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고 일부는 출입하기 어렵다.

 

왕릉 옆 가락국 시조 대왕과 왕후 허씨의 위패를 모시는 승선전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승선전을 비롯해 주요 목조건축물들은 공사 중입니다. 목조건축물 단청과 주변 정비 공사가 1220일까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고 일부는 출입하기 어렵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

 

담장 너머로 고개 숙여 예를 표하고 왕릉 뒤편으로 향했습니다. 마치 서울 창덕궁 후원처럼 왕릉을 감싸는 숲이 아늑하게 반깁니다. 푸르른 소나무들이 들어서는 이들에게 은은한 솔향을 흩뿌립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에서 바라본 왕릉

 

드문드문 가을의 흔적을 붙잡고 있는 나무들 덕분에 가슴에 노랗고 붉은 기운을 채웁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을 사부작사부작 산책하는 비둘기.

 

사부작사부작,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을 걷습니다. 저만 혼자 걷는 게 아닙니다. 비둘기 녀석들도 뒷짐을 진 채 걷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은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의자 등이 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의자 등이 유혹합니다. 앉자 무성한 나뭇잎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쬡니다. 오가는 바람마저 달곰합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에 있는 고인돌

 

수로왕릉 경내 고인돌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에 묻힌 이는 또 누굴까 하는 상상의 나래에 잠시 젖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후원은 겨울 채비하는 아늑함이 평화롭다.

 

숲속에서 가만히 귀 기울여 막바지 가을 바람 소리를 들었습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숲속의 아늑함이 평화롭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연지

 

숲속을 나오자 네모난 못 <연지>가 나옵니다. 연지를 천천히 걷습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연지 근처에 있는 수로왕이 알 6개 중에서 먼저 나온 것을 형상화한 조형물.

 

작은 알 모양의 조형물이 걸음을 이끕니다. 수로왕이 알 6개 중에서 먼저 나온 것을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김해 김수로왕릉 뒤편 저멀리에 분성산성이 보인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곳에서 일상의 묵은내는 날려버렸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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