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 가볼만한 곳-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상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1.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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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한 첩 들이킨 듯한 풍경이 함께하는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상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상

 

고성까지 왔으면 수태산 보현사 약사여래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시야를 바다와 섬의 옹기종기한 모습으로 꽉 채우는 풍광이 팔이 필요 없습니다. 산마루에 있는 보현사 약사여래불상의 매력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에서 바라본 주차장과 일주문

 

고성읍에서 진주, 사천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무이산과 수태산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굽잇길을 돌아가면 한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태산 0.9km, 무이산 1.2km, 무선저수지 2.5km의 이정표가 한달음에 산 중턱까지 올라왔음을 알려줍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에서 바라본 주위 풍광

 

널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주위의 맑은 푸른 기운이 두 눈에 생기 돌게 합니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파란 바다가 더욱더 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해동제일약사도량(海東第一藥師道場)>이라 적힌 고성 보현사 일주문

 

<해동제일약사도량(海東第一藥師道場)>이라 적힌 일주문을 들어서면 보현사 약사전(藥師殿)이 보입니다. 질병 치료와 수명연장, 재앙소멸 등을 통해 중생을 제도하시는 부처님이 약사여래불입니다.

 


고성 보현사 일주문에서 바라본 약사전과 약사여래불상 뒤로 햇살이 쏟아져 흩뿌려진다.

 

약사여래불을 모신 약사전 뒤로 햇살이 쏟아져 제대로 바라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햇살이 보석처럼 흩뿌려지는 속으로 갑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과 약사여래불상

 

보현사는 근처 문수암 주지였던 휴암당 정천 스님이 문수암을 중건하고 1983년 창건하며 약사전과 약사대불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에서 바라몬 문수암

 

약사전으로 곧장 들어가지 않고 에둘러 봅니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 길도 즐거운 산행길이 될 듯합니다. 약사여래불 맨 뒤편에 섭니다. 절로 두 손이 하나 되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에서 바라본 보현암

 

본격적으로 약사전으로 들어갔습니다. 2층의 법당을 지나 3층으로 올라갑니다. 약사여래불상이 인자한 표정으로 반깁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 약사여래불상을 뒤에서 올려다 본 모습.

 

불상 앞에 기도를 신자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금 계단을 올라 불상을 마주합니다. 시간이 머무는 기분입니다. 주위에 펼쳐진 풍경이 두 눈에 들어옵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상

 

고성 자란만에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산수화가 따로 없습니다. 바라보는 동안 속세의 묵은 찌꺼기는 날아가 버립니다. 보약을 한 첩 들이킨 듯 몸과 마음에 힘이 솟구칩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전에서 바라본 주위 풍광.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상

 

약사여래불의 참면목을 제대로 보려고 무이산 문수암을 향했습니다. 이곳에 서면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간다는 상상의 배인 반야용선에 올라타고서 중생들이 머무는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듯한 모양새의 약사여래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성 보현사 약사여래불은 문수암에서 바라보면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간다는 상상의 배인 반야용선에 올라타고서 중생들이 머무는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듯한 모양새의 약사여래불을 만날 수 있다.

 

한눈에 반한 여인을 만난 듯 가슴이 뜁니다. 온 세상의 고운 푸른 빛이 여기 다 모여 숨이 멎을 듯합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시간마저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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