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여행,더욱더 붉게 피어오른 민주주의 꽃을 만나다 – 창원 용마고 김주열 열사 흉상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2.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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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은 민주주의 성지입니다. 올해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부마항쟁에 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떨쳐 일어난 419혁명의 출발점이 바로 창원입니다. 419혁명의 도화선인 김주열((金朱烈) 열사의 흉상이 있는 용마고를 찾았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담장 허문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용마고등학교(龍馬高等學校)

창원시 마산합포구 허당로 51(산호동 438-1)에 있는 1922년에 개교한 공립고등학교.

19211226일 마산공립상업학교 인가를 받고 1922425일 개교했다. 194999일 교명을 마산상업중학교로 변경하였다. 195191일 마산상업고등학교와 마산동중학교로 분리했다. 200131일 마산용마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른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교문

 

용마고 담장을 허문 자리에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로 가는 길

 

공원을 따라 걷다가 흉상을 찾아가는 길에 동백을 만났습니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한겨울,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겨울꽃 동백. 마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먼저 산화한 열사를 닮은 듯 처연하고 단아합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 자리에 심어진 동백은 마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먼저 산화한 열사를 닮은 듯 처연하고 단아하다.

 

산호공원 간이급수대가 나옵니다. 바로 옆에 열사의 흉상이 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 자리에 있는 산호공원 간이급수대

 

현재의 흉상은 2000315일 입학 동기인 마산상고 37회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학교 내에 세웠으나, 2005년 학교담길 개방 공사를 하면서 담장 밖으로 옮겨졌고, 2008411일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김주열 열사 흉상이 있는 곳

 

흉상 앞에는 남원시장과 전북도지사가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가 양쪽에서 푸른 빛을 발합니다. 김주열 열사는 1944년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생입니다. 1960년 남원 금지중학(金池中學)을 졸업한 뒤 마산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김주열 열사 흉상이 있는 곳 앞에는 전라북도 도지사와 남원 시장의 기념식수가 있다. 열사는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입학한 첫해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민과 학생들의 평화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강제 해산시키려던 경찰관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에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과 무차별 발포로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때 열사도 행방불명되었다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열사의 시신이 410일에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습니다. 열사의 죽음으로 서울에서 2만여 명의 학생들이 총궐기에 나서면서 419혁명이 일어나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미국 하와이로 도망갔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에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열사의 흉상 바로 뒤편에는 민주주의 별이요, 민족의 꽃들인 3.15, 4.19 민주 영령의 이름이 새겨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왼편에는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된 모습이, 오른편에는 영원한 민주 횃불 김주열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에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왼편에는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된 모습이 새겨져 있다.

 

“~마산의 자랑스러운 민주시민 정신과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3.15, 4 .19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오늘의 우리가 한 일을 늦 잊지 않으리라.”라는 다짐이 뚜렷하게 새겨 있습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에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 오른편에는 영원한 민주 횃불 김주열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가슴으로 배웠습니다. 생생한 민주주의 교육의 장입니다. 이곳에서 멀리 않은 열사의 시신인양지에는 역사의 슬픔을 품은 바다 위로 민주주의 영령들의 넋이 물결처럼 일렁입니다.

 


창원 용마고등학교 허문 담장에 자리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가슴으로 배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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