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발길 움직이는 대로, 멈추는 대로 둘러보면 그만인 산청 사월리 자연정화 습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5.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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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18년 1월 20일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아직 완연한 봄을 느끼긴 이르지만 자연 곳곳에 배어든 봄을 만나러 가기에는 지금이 좋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단성 사직단으로 가는 길에 수변생태벨트가 나온다.

 



 

단성면 사월리 403번지 일원인 이곳은 인근 주택, 축사, 농경지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을 해결하기 위해 수질 정화 효과가 우수한 자연형 습지로 2011년 말에 조성한 곳이다.

 



 

어느새 봄기운이 스멀스멀 퍼지고 있는 이즘, 꽁꽁 얼어붙었던 땅에서 내 걸음에 화들짝 놀란 새싹들이 인사를 건넨다.

 



 

작은 학교 운동장만 한 곳이지만 물이 들어와 나가는 사이에 정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내 발걸음에 놀란 새들이 푸드덕 날갯짓으로 하늘을 향해 박차 올라간다. 햇살이 곱게 드리운 자리를 마치 내 정원인 양 천천히 걸어 다녔다.

 



 

습지는 멀리서 보면 날갯짓을 하는 새를 닮았다. 아무려면 어떤가. 내 마음은 이미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 가벼운데.

 

 

두툼한 외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서 봄 냄새가 난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상쾌한 바람을 맞았다.

 



 

발길 움직이는 대로, 멈추는 대로 둘러보면 그만이다. 이곳은 햇살처럼 시간마저 천천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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