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봄소풍 좋은 곳-나만의 비밀정원,단성 묵곡생태숲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5. 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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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2018년 1월 20일 다녀온 내용입니다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 정원이 있다. 성철 스님의 생가에 세워진 산청 겁외사 맞은편 묵곡생태숲은 언제나 평안을 안겨준다.

 



 

들어서는 입구에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 돌비석이 왜 이제 왔느냐는 듯 큰 눈으로 반긴다. '묵곡 생태숲'201145일 문을 열었다. 남강댐 상류 지역의 수자원 보호와 겨울철 거센 모래바람을 시달려야 했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0년 말까지 5년간 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산림청 생태숲 조성사업으로 거듭난 곳이다.

 



 

142,000에 조성된 묵곡 생태숲은 바람막이 숲과 지리산 상징숲, 참나무숲, 습지생태원, 초지생태원, 피크닉장, 어린이 놀이시설, 잔디광장, 주차장, 비지 터 센터,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지금은 햇살만 가득한 어린이 놀이터와 롤러스케이트장이 다가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데리고 올 봄이면 근처에서 소풍을 많이 올 듯하다.

 



 

기다란 둑으로 향했다. 남강의 지류인 경호강이 양천강을 만나 하나가 되어 이곳을 지난다.

 



 

온통 시멘트와 아스팔트 길을 걸었던 내 발걸음은 흙길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폭신폭신한 흙길은 신발 너머로도 땅의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

 



 

사랑도 영글지 모르는 하트 모양의 습지 생태원이 나왔다. 숲이라는 이름과 달리 눈에 가리는 게 없는 이곳은 시원시원하다.

 



 

숲 한쪽에는 산청 3()인 남명매와 정당매, 원정매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해바라기 하기 좋다. 곳곳에 놓여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캔커피를 꺼내 마셨다. 순간 야외카페가 따로 없다. 탁 트인 풍광이 차가운 바람마저도 시원하게 느껴지게 한다.

 



 

묵곡초등학교 교적비가 나왔다. 묵곡초등학교는 196431일 단성초등학교 묵곡분교로 개교해 196631일 묵곡초등학교로 승격했다. 198922023회 졸업생을 끝으로 단성초등학교에 통합되어 폐교되었단다.

 



 

산에 올라가기 싫어하는 게이른 나에게는 여기 이곳은 산속의 평안을 옮겨다 놓았다. 숲 옆으로 흐르는 해맑은 강물 소리가 바삐 살아온 내게 여유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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