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기생 5

진주 3·1만 세 운동③-‘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

“진주는 지금도 오히려 진정이 안 되고 자꾸 소요가 일어날 형세가 있는데, 19일은 진주 기생의 한 떼가 구 한국 국기를 휘두르고 이에 참가한 노소 여자가 많이 뒤를 따라 진행하였으나, 주모자 여섯 명의 검속으로 해산되었는데, 지금 불온한 기세가 진주에 충만하여 각처에 모여있다더라.” 일본 제국주의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9년 3월 25일 자 ‘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와 같이 보도했다. 1919년 3월 1일 울렸던 대한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에 퍼져 나갈 때 진주는 상대적으로 늦은 18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울렸다. 다른 지역보다 만세 시위는 늦었지만, 천민 신분이던 걸인과 기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정오에 진주교회..

진주 속 진주 2025.03.09

퇴근하고 한 잔? 퇴근하고 한 권!

퇴근하고 한 잔? 퇴근하고 한 권! 어제보다 더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단단한 콘크리트 위로 스며들어 온통 달아오른 날이다. 이런, 날이면 황금빛으로 찰랑찰랑 유혹하는 맥주와 덩달아 노랗게 튀김옷을 입은 치킨이 쌍쌍파티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럼에도 퇴근하면서 진주문고에 들렀다.  들어서는 데 “책, 친구가 되어줘!”라는 문구 앞에서 잠시 멈췄다.그래 오늘은 너의 친구가 되어주마 하는 마음을 가질 무렵 옆에 붙은 8월 진주문고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가 다시금 발길과 눈길을 붙잡는다.‘인터뷰하는 법> 작가와의 만남’과 ‘지금,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열단의 항일 투쟁기’가 특히 눈에 들어온다. 휴대 전화 내 달력에 표시했다.서점에 들어서 카카오톡으로 이미 주문한 책을 찾았다.박미경의 교방 음식 이야기라는 부제가 ..

진주 속 진주 2024.07.31

<궁으로 간 최순이>

궁으로 간 최순이를 따라 진주성에 가다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탐방은 언제나 설레게 합니다. 더구나 저자와 함께하는 역사 기행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를 쓴 양지선 경상국립대 교수와 진주성에서 역사 탐방이 ‘조선 마지막 궁중 무희 최순이, 진주성으로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11월 3일 오후에 있었습니다. 진주성 정문인 공북문을 들어서 안쪽에 모여 최근 복원한 중영으로 향했습니다. 마루에 앉자, 양 교수는 책을 낸 게 운명이었다며 책 쓴 동기부터 먼저 들려주었습니다. 진주 검무 이수자요, 연구자인 양 교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최순이(1892년~1969년, 예명 최완자)를 통해 우리는 진주의 자랑이기도 한 진주 검무와 진주 교방 문화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어서 ‘관기’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2.14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진주 걸인·기생 만세운동 역사 자료전

“대한 독립 만세” 104년이 지나도 대한민국은 그날의 함성이 다시금 온 강산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 만세 소리는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더구나 진주에서는 걸인과 기생들도 독립만세 행렬에 나섰습니다. 그날의 의미를 되뇔 있는 삼일절 104주년 기념 이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주중앙지하상가에서 열렸습니다. 진주 구도심에 자리한 중앙지하상가를 찾았습니다. 지하라 가는 길이 계단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계단을 이용하기 불편한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접근하기 편합니다. 지하는 이미지와 달리 지하상가는 전혀 칙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팜에 관한 전시는 물론이고 진주 특산물품을 판매 전시하는 전시물 등이 우리의..

진주 속 진주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