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33

박물관은 살아 있다7-의병박물관

그날의 함성이 들려오는 의병박물관 ‘의무병’이 아니라 ‘의병’입니다!!! “의병, 의무병 아닌가요?” 농담이 아닙니다. 몇 해 전 20대에게 들은 말입니다. 의병(義兵)은 ‘옛날에 나라를 지키려고 백성들이 스스로 일으킨 군대(『보리 국어사전』)’를 뜻합니다. 민중 스스로 외적에 대항해 싸운 구국 민병인 셈입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과 구한말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국권 상실 전후의 의병 활동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의병의 고장, 전쟁 당시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령에 의병을 알기 쉽게 기록한 의병박물관이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의령‧군북 나들목을 빠져나와 의령으로 들어서려면 남강을 건너야 합니다. 남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가면 맞은 편에서 의령 관문을 상징하는 문과 너머로 우뚝 솟은 ..

경남이야기 2021.08.28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읍성

의령읍 내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다 -의령읍성 흔적을 찾아 깊고 깊은 가을, 의령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가을을 품은 남강을 따라 평화로운 들과 산의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아늑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의령군 의령읍 내 도심 속으로 향했습니다.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의령읍성의 흔적을 보려면 옛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592호인 를 보면 사대문이 있습니다. 남문은 남문루가 있고 서쪽으로 향교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향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의 도심인 군청과 초등학교를 지나자 여느 주택가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나옵니다. 주택 담벼락에는 푸르른 가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날개 벽화도 있고..

경남이야기 2021.01.16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내조리 당산숲

수고한 나에게 운수대통의 기운을 전하다 – 의령 내조리 당산 숲 벌써 올해의 마지막, 12월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았던 나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운수대통의 기운을 받고 싶어 의령 칠곡면 내조리 당산 숲을 찾았습니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약 1.5km쯤 들어가면 내조리가 나옵니다. 내조리는 ‘본동(큰동네), 양천, 아래땀, 솔밭등너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령군청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마을 유래를 살펴보면 “옛 이름은 「첸」「체인」으로 불러왔다.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 신라 때의 이두(吏讀) 표기의 동명을 쉽고 뜻이 좋은 글자로 바꾸어 쓴 것으로 생각된다. 이 마을은 신라 때 우리고을 장함현의 읍지였다는 기록이 있고 서쪽 산밑에 허물어진 옛터가 있다~” 라고 합니다..

경남이야기 2020.12.0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

소담한 삶 이야기 묻어나는 의령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 골목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이야기책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골목은 씨줄과 낱줄로 얽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둡고 낡은 골목길에 경찰 순찰 강화와 셉테드 기법을 통한 CCTV, 보안등, 안심 빛글, 안심 거울 등 방범시설을 설치되어 안심하고 거닐기 좋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바로 의령 부림면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이 그렇습니다. 대문동마을은 2차선 왕복 길가에서 살짝 비켜 있습니다. 부림초등학교와 담벼락을 함께하는 마을입니다. 청심정 궁도장으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름드리나무가 먼발치에서 먼저 반겨줍니다. 아름드리나무 앞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의 바람이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기분입니다. 옆으로 난 골목길에는 이라는..

경남이야기 2020.12.03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향교

기분 전환과 함께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찾은 의령향교 하늘이 푸릅니다. 어디로 좋을 싱그러운 하늘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경치도 좋을 때입니다. 기분 전환도 하며 나름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의령향교를 찾았습니다. 읍내 의령군청 앞을 지나 의령초등학교를 지났습니다. 골목을 지나자 먼발치에서도 우뚝 솟은 솟을 2층 누각이 보입니다. 4단의 돌 위에 우뚝 서 있는 외삼문에 수인루(數仞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스승을 높인 자공의 인품을 대비시킨 논어 자장 편에 나오는 ‘夫子之數仞(부자지수인), 不得其門而入(부득기문이입),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 百官之富(백관지부).’에서 취한 듯합니다. “담장으로 비유하면 내 집의 담장은 단지 어깨높이지만, 스승님 집의 담장은 매우 높아 ..

경남이야기 2020.10.19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정곡면 마실

손 가득 잔뜩 들고 집으로 가는 넉넉한 의령 정곡면 거닐기 찬 바람이 붑니다. 찬 바람마저 맑고 아름다운 고장이 의령입니다. 의령의 정곡면 소재지는 가 모두를 덮고 있습니다. 너머로 로맨틱한 일상이 숨어 있는데 말입니다. 의령읍에서 대구 쪽으로 향하다 용덕면을 지나면 나오는 곳이 정곡면입니다. 창녕, 적포와 봉수, 궁류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새로 난 곧은길에서 잠시 벗어나면 정곡1교가 나옵니다. 다리 앞에서 잠시 시동을 끕니다. 정곡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개울을 따라 핀 코스모스가 성큼 다가선 가을 인사를 건넵니다. 개울 옆 정자가 발길을 이끕니다. 둑길을 따라 ‘부자길 가는 길’이 나옵니다. 굳이 ‘부자길’이라는 팻말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정자에서 숨을 고른 뒤 부자길을..

경남이야기 2020.10.12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신반 마실

소홀했던 나를 위로해주는 의령 신반 마실 가을 문턱을 넘어서자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덩달아 새로운 기운을 가득 채우고 싶어 찾은 곳이 의령 신반(新反)입니다. 의령 부림면은 몰라도 신반을 아는 이들은 많습니다. 의령에서 대구 가는 길에 있는 신반리는 부림면 소재지입니다. 에 따르면 “‘새롭게 번창하고 부흥한다’라는 ‘신번(新繁)이 변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서는 조선 시대 역참인 신흥역(新興驛)이 있었고, 한지와 장판지가 많이 생산되어 소득도 높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시골의 한적한 모습보다는 도회지의 세련된 이미지가 면 소재지에 가득합니다. 그렇다고 높디높은 빌딩 숲이 가득하지는 않습니다. 차들이 오가는 길가에서 잠시 물러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

경남이야기 2020.10.11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구름재 쉼터

가을이 두 눈을 타고 가슴으로 내려와 꾹꾹 담기는 - 의령 구름재쉼터 가을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는 요즘입니다. 청명한 가을이지만 코로나19는 북적이는 곳을 멀리하게 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하듯 가을을 느끼기 좋은 곳이 의령 박진고개, 구름재쉼터입니다. 의령 정곡면에서 부림면으로 가다 창녕 쪽으로 방향을 틀면 자주 시동을 끄야할지 모릅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곳곳에서 유혹합니다. 함께하는 유곡천 개울의 맑은 물소리가 더욱더 상쾌하게 합니다. 마을을 지나 낙동강이 가까워지면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을 만납니다. 별뫼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 쉼터에서 자전거 길에서 길을 나섭니다. 자전거 명품 코스 20선에 선정된 낙동강 자전거 길 박진 고개 구간입니다. 부림면 박진교에서 낙서면 전화리 부곡마을까지 약 4..

경남이야기 2020.09.2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용덕면 마실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의령 용덕면 누구에게나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명승지가 아니라 한적한 곳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며 위안받기 좋습니다. 그래서 의령 용덕면으로 향했습니다. 용덕면은 유래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용암마을의 용(龍)과 덕암마을의 덕(德)을 따서 용덕으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름의 열정도 여기에서 숨을 고릅니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과 여유로운 풍경이 어우러져 걸음도 넉넉해집니다. 용덕면 소재지는 의령읍에서 대구, 창녕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면 소재지가 있는 곳은 운곡리입니다. 주막껄, 원껄, 건너땀, 새터, 웃담 등 5개 작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곡의 경우도 조금 안쪽으로 들어앉은 마을이라는 뜻에서 꿈티, 굼턱, 굼말, 굼실 ..

경남이야기 2020.08.25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가수저수지

훌쩍 떠난 길에서 만난 나만의 비밀정원, 의령 가수저수지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차를 몰아 움직여 찾은 곳이 의령 화정면 가수못입니다. 진주와 의령 오가는 길에서 차창 너머로 보아왔던 저수지입니다. 차창 너머로 늘 싱그러운 푸른 빛을 안겨주던 곳이라 훌쩍 떠난 길은 잊지 않고 그곳으로 이끈 모양입니다. 의령 칠곡면에서 진주로 가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불티재입니다. 화정면 가수리 새몰 북쪽에 있는 고개입니다. 고개 아래 긴 자루 같은 가수못이라고도 부르는 가수저수지가 나옵니다.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안겨주는 아름드리나무 아래 버스정류장은 삼거리에 있습니다. 새로 난 길과 에둘러 가는 길 사이에 있습니다. 길과 길 사이에 마을이 아랑곳없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수리는 남동쪽만 빼고는 산으로 ..

경남이야기 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