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전망좋은곳 2

어서 와, 여기는 처음이지? - 사천문화예술회관

비로소 떠나면 아는 것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일상 속에서 얼마나 바삐 살아왔는지 돌아볼 여유를 찾아 사천 삼천포 도심에서 멀지 않을 곳을 찾았습니다. 사천문화예술회관입니다. 전시나 문화공연을 보러 간 게 아니라 오직 일상의 소란을 벗어나 위안을 위해 훌쩍 떠났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사천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바다의 짭조름한 내음과 산자락의 흙내음이 비벼져 가슴 속으로 깊숙이 들어옵니다. 주차장에서 회관으로 가는 길은 천국으로 가는 양 색다르며 등 뒤로 펼쳐진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회관으로 육교를 가로질러 갑니다. 휠체어 보관소를 지나자 벽면에 아름다운 그림들이 타일로 꾸며져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찬찬히 둘러보다 회관으로 향하자 둥근 띠를 뚜른 듯한 건물의 이채로운 모습이 속계(俗界..

경남이야기 2021.03.17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청널공원

하늘에 시간 낚싯대를 드리우기 좋은 사천 청널공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그림 같은 풍경이 함께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천 청널공원이 그렇습니다. 삼천포항을 넉넉하게 품은 청널공원은 사천 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 사이로 함께합니다. 아름다운 도시공원으로 가는 길은 에밀리 브론데의 소설 과 달리 애잔합니다. 도시공원이라 시민들의 이웃 같습니다. 먼발치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풍차가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곧장 풍차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넉넉한 녹색의 물결이 일렁이는 공원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들고나는 숨이 덩달아 푸르게 물듭니다. 숲속에 온 듯 녹색 샤워를 합니다. 나무 곁에 있는 긴 의자는 녹색 샤워하기 좋습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주위 풍경이 녹아내려 달곰합니다. 숲길이 끝나는 자리에 바다가 두..

경남이야기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