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여행 21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둠벙

생명의 보물창고, 고성 ‘둠벙’ 경남 고성은 소가야와 공룡의 고장입니다. 또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둠벙’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둠벙은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든 작은 웅덩이를 말합니다. 둠벙관개시스템은 고성군 내 13개 읍·면 중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있습니다. 고성읍 내에서 거류면 마동호 갯벌로 가다 거산 삼거리에서 시동을 껐습니다. 거산리 내력이 적힌 표지석 뒤편 마을회관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을 바라봅니다. 논 가운데 축대가 놓인 고인돌이 보입니다. 거산리 고인돌(지석묘)입니다. 대부분의 고인돌이 납작한 덮개돌과 받침돌만 있는데 반해 이곳 고인돌은 돌계단까지 놓인 둥그런 축대 위에 있습니다. 축대 위로 평평한 널따란 덮개돌이 옆으로 기운 채 서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하늘..

경남이야기 2020.10.07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당동만 해안길

우리에게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채워주는 고성 당동만 해안길 굳이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그저 주위를 거닐며 일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고성 거류면 당동만 해안길입니다. 거류면 화당리 화당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걸었습니다. 화당마을은 옛날 남촌진(南村鎭)마을로 불렸던 곳으로 수군 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해안길은 투박합니다. 아기자기하지 않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담담한 바다 풍경이 더불어 걷는 길입니다.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습니다. 걷는 동안 일상 속에서 짓누르던 잡다한 생각들이 사라집니다. 멍 때리며 걷습니다. 그러다 심심하며 산을 보고 바다를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는 모습을..

경남이야기 2020.10.06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장산숲

모두 힘든 요즘, 숨 고르기 좋은 고성 장산숲 농익어가는 여름. 끝을 모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아니면 어디 한 걸음인들 쉽게 움직이기조차 버겁습니다. 그럼에도 여름이 빚은 찬란한 자연의 깊은 그늘을 찾아 떠났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휴가지로 떠나기보다는 모두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고성 장산숲으로 향했습니다. 고성 마암면 소재지를 살짝 벗어나 영오면으로 향하다 싱그러운 숲 앞에 차 시동을 끕니다. 숲에 들어서자 별천지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드라마 과 촬영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드라마 촬영지라는 명성은 숲으로 들어가면 밀려오는 편안함으로 바뀝니다. 긴 의자에 앉았습니다. 넋 놓듯 가만가만 앉아 있노라니 마음에 평화가 밀려옵니다. 숨을 고르..

경남이야기 2020.08.21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연화산 옥천사

잿밥처럼 달곰한 휴식을 찾아 - 고성 옥천사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더구나 고성 개천면 연화산 옥천사를 떠올리면 더욱더 마음이 평안해지고 설렙니다. 개천면 소재지에서 벗어나 옥천사로 가는 길은 하천 하나를 건넙니다. 왠지 하천 하나 건너며 일상의 묵은 찌꺼기를 씻는 기분입니다. 하천 하나 건너자 사찰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이 먼저 반깁니다. 연화산도립공원으로 향하자 공룡 조형물과 함께 공룡발자국화석지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눈길을 끕니다. 공룡 나라 고성군은 여기저기 공룡 유적지가 많습니다.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연화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에 뭇 사람들의 바람이 모인 돌탑들이 여럿 있습니다. 공원 주차장을 지나 절로 향하는 길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일주문 ..

경남이야기 2020.08.15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생태학습관 연꽃공원

뜨거운 여름, 피하지 말고 정면승부하자! 연꽃처럼 –고성 생태학습관 연꽃공원 생각만 해도 짜증이 솟구치는 덥고 습한 여름. 덥다고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만 지낼 수 없습니다. 감히 여름에 맞서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피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한 연꽃을 찾아 고성 생태학습관을 찾았습니다. 고성읍내에서 병막들 가로질러 한가운데 있는 고성 상하수도 사업소와 생태학습관 옆으로 연꽃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땡강나무꽃들이 하얀 미소로 반깁니다. 8월 2일 찾은 날에는 연꽃들이 한가득 공원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아직 때가 아닌 듯합니다. 연잎의 녹색 잎들이 연꽃을 대신해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데크 산책로를 가로질러 거닙니다. 녹색 사이를 거니는 덕분에 몸과 마음은 녹색으로 덩달아 물듭니다. 버들..

경남이야기 2020.08.10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봉림마을 마실

뜻밖의 선물 같은 고성 봉림마을 마실 벗어났습니다. 목적지를 일러주는 내비게이션의 방향과 달리 틀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듯 내비게이션의 안내에서 벗어나 그저 가슴이 움직이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뜻하지 않는 풍경을 선물로 만났습니다. 고성군 영현면 봉림마을이 그곳입니다. 진주 문산읍에서 고성군 영오면을 거쳐 남으로 내려가는 길은 벚나무 초록 터널입니다. 면 소재지를 앞두고 초록 터널 너머로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한 풍경을 이루는 모습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봉림교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강 위를 날아가는 왜가리의 모습이 여유롭다 못해 헤엄치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고압 전깃줄을 마치 줄넘기하듯 날렵하게 날아오르는 풍광이 넉넉합니다. 다리를 건너자 오른편에 마을 표지석과 함..

경남이야기 2020.06.26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영동둔치공원

흔한 듯 특별한 풍경이 있는 고성 영동둔치공원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갑니다. 여름 들어서기 무섭게 햇볕은 온몸을 땀으로 범벅을 만듭니다. 농익어가는 여름의 열기에 샤워하고 싶었습니다. 신록으로 샤워한 듯 개운한 고성 영현면 영동둔치공원을 찾았습니다. 영현면 소재지에서 고성읍 쪽으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 앞 강둑에는 금계국이 황금빛으로 환합니다. 마치 꽃길만 걷게 해 주려는 듯 온통 노랗습니다.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공원에 들어서는 입구는 차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강 건너 주차장에 세우고 사람만 들어가도록 해두었습니다. 차와 사람이 뒤엉킨 피서지를 벗어나는 기분입니다. 공원 입구 나무 사이에 둘러싸인 화장실 앞에 경운기 하나 쉬어가고 있습니다. 둔치라는 느낌이 들지 ..

경남이야기 2020.06.25

고성 가볼만한 곳 -고성상리연꽃공원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주는 쉼표 같은 고성 상리연꽃공원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여행은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맘 놓고 다닐 수 없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나들이는 삶의 활기를 안겨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생활 방역은 물론이고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찾을 수 있는 곳이 고성 상리연꽃공원입니다. 사천 정동면에서 고성으로 들어오면 만나는 고성 상리면은 아담한 동네입니다. 면사무소 앞 작은 로터리를 돌아 상리초등학교를 지나면 공원이 나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상의 찌꺼기가 씻기는 듯 마음이 개운합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작은 공원이지만 넉넉하게 안아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연담루에 올랐습니다. 공원을 둘러봅니다. 상리연꽃공원의..

경남이야기 2020.05.22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대가저수지(고성대가연꽃테마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고성 대가저수지 일상 탈출, 아마도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모두가 꿈꾸는 바람일 겁니다. 생활 방역은 물론이고 물리적 거리를 두며 그저 걷고 싶어 찾은 곳이 고성 대가저수지입니다. 고성군 고성읍에서 대가면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이르면 넓은 저수지가 하늘을 품은 채 푸른 빛으로 발합니다. 둑을 지나면 나무 테크 산책로가 발길을 이끕니다. 바람에 장단 맞추든 걷습니다. 걸음이 가볍고 상쾌합니다. 덩달아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거닐다 유동마을 입구 정자나무에 들러 숨을 고릅니다. 넉넉한 나무 아래에서 드넓은 저수지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정자나무 품을 나와 다시금 저수지 둘레길을 걷습니다. 자글자글 익어가는 햇볕 덕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손수건을 꺼내 닦으려는데..

경남이야기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