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달달한 데이트 장소, 고성 해지개둘레길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을 우리 부부는 온전히 느끼고 싶었습니다. 덩달아 바다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두말없이 떠난 곳이 경남 고성 해지개해안둘레길입니다. ‘거대한 호수 같은 바다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난다. “라는 의미로 붙여진 해지개 해안 둘레 길입니다. 해지개 해안 둘레길은 남포항에서 남산오토캠핑장, 해지개다리, 구선창까지 연결된 편도 1.4㎞ 구간입니다. 우리 부부는 남산오토캠핑장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차에서 내리자 비리고 짭조름한 냄새가 반갑게 속세에 찌든 우리를 씻듯 반깁니다. 오가는 바람이 시원하게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바닷가를 따라난 나무테크 길이 우리에게 어서 오라 이끕니다.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