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3

밥심? 스마트폰, 유튜브 보는 즐거움

한때는 밥심으로 살았다고 했다. 요즘은 밥심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사는 세상이다. 밥솥에 밥이 없어도 다른 것을 찾아 먹거나 그냥저냥 지내지만, 스마트폰 충전이 끝나가면 다급히 충전기를 찾는다. 스마트폰이 내 곁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잘 때다. 그마저도 머리맡 근처 1m 이내. 스마트폰으로 심심풀이 땅콩처럼 고소하게 세상 소식을 듣고 본다. 출퇴근 때 유튜브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즐거움은 퇴근 후에도 이어져 유튜브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찾아본다. 예전에는 유튜브를 불신하고 믿지 않았다. 지금은 100% 불신은 아니다. 예전의 0% 신뢰에서 30%까지는 믿을 수 있다. 좋은 유튜브 채널을 골라 보는 즐거움은 새로운 맛집을 찾았을 때만큼이지만 유쾌하다. 그런 채널 덕분에 출퇴근길이 신난다.오늘도..

해찬솔일기 2024.09.30

진주역사 60년만에 바뀔까? 진주시의회 서정인의원

진주역사 60년 만에 바뀔까?-서정인의원, 진주는 소가야계통 역사는 움직이는 생물 같습니다. 새로운 유물이나 유적이 나오면 기존의 학설은 바뀔 수 있습니다. 1980년대 학창 시절 진주 역사를 공부할 때 6가야 중 하나인 고령가야의 고도(故都)라고 배웠습니다. 진주는 고령가야가 아니라 소가야 계통이라고 주장한 시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서정인 의원입니다. 역사 학자도 아닌 시의원의 말이라 의심이 갈까요? 아닙니다.  서 의원은 “가야사 연구는 10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진주 역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9대 의회가 시작하면서 일명 가야사연구회라는 의원 연구단체 ‘진주 역사 문화자원 정책개발연구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연구회는 서 의원이 회장을 맡았으며 강진철, 윤성관, 강묘영, 박미경, 박재..

진주 속 진주 2024.09.30

씨앗을 부탁해-진주시의회 최지원 의원

진주시민들의 노후 경제 싹을 틔워보자-최지원 의원  이제는 노후를 걱정할 시대입니다. 2025년부터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우리나라는 들어서는 셈입니다. 이미 지난 7월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1천만 60명으로, 주민등록인구 중 19.5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우리 시민들의 노후 생활도 늘어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부족합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65세 이후 적절한 노후 생활을 누리며 살 것이라는 국민은 4명 중 1명(24.5%)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입니다.   정년을 앞둔 시민도 닥쳐올 미래가 걱정이지만 특히 젊은 층은 더할 겁니다. 더구나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회..

진주 속 진주 2024.09.29

진주문화관광재단 설립 기념 세미나

까치발로 잠깐 아니라···진주문화관광재단 창립기념 세미나  까치발을 딛고 서면 잠깐 더 높이 더 멀리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 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창립 3주년을 맞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3년이라는 시간 너머를 바라보면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9월 3일 진주지식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열었습니다.  세미나 핑계로 진주 원주민이지만 ‘배건네’ 동네가 요즘 인기 장소인 까닭을 보고자 이른 시각, 벤처창업 기업들이 들어선 지식산업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배건네’는 진주성을 기준으로, 남강 건너편을 부르는 말로 배를 타고 건너야 했던 동네라 불린 이름입니다.   개양으로 진주역이 옮기 전까지만 해도 경전선 기차가 지나다녔던 옛 망경동(현 천전동)은 철길을 따라 허름하고 낡은 집들이 촘촘히 들어선 ..

진주 속 진주 2024.09.28

추석, 우리 가족 1박2일 나들이

올해부터 제사 일체를 지내지 않기도 했다. 어머니의 결심은 지난해 추석 때 있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설이나 추석 연휴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던 건의를 어머니는 무던히 버티다 결정을 내린 셈이다. 덕분에 2024년 설을 맞아 합천 드라마세트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왔고 올 추석은 당일치기가 아닌 1박2일로 가족 나들이를 나섰다.추석 연휴 중인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먼저 숙소 예약부터. 10명 정도 간다고 가정하고 알아봤지만, 넓은 공간을 빌리는 게 쉽지 않았다. 값이 비싼 것도 있고 이미 많은 이들이 나들이를 계획하며 선점한 탓이기도 했다. 휴양림 중에서 골랐다. 원래는 2박3일 일정이었지만 여의찮아 1박 2일로 하고 그나마 전남 고흥 팔영산 휴양림으로 날을 잡고 예약했다. ..

해찬솔일기 2024.09.28

아라가야, 함안박물관

인디아나 존스처럼 떠나보자,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으로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맞서 여름을 즐기기 좋은 영화가 1981년 처음 개봉한《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입니다. 다섯 편으로 된 이 영화는 《레이더스》로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뒤를 이었다가 드디어 2023년 6월 30일《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다섯 번째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경남이야기 2024.09.15

진주 남강 뱃놀이가잔다, 유람선 김시민2호

“어기야 디 여차 어허야 디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뱃놀이 오라고 진주 남강이 유혹합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전기로 소리 없이 부드럽게 남강을 구경할 생각에 한달음에 망경나루로 향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뱃놀이에 앞서 잠시 유등전시관과 주위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걸음은 망진나루로 곧장 향하지 못합니다.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배 형상을 띄고 있는 물빛나루 쉼터로 먼저 발걸음했습니다. 카페를 겸하는 쉼터는 유람선 승선표를 현장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망진나루에서 바라보는 남강은 고요하고 아늑합..

진주 속 진주 2024.09.14

캔들 라이트 진주 콘서트

꿈처럼 빛난 진주의 밤, 캔들 라이트 콘서트  꿈을 찾아 보석처럼 빛나는 캔들 라이트 불빛이 뿜어져 나온 진주 철도문화공원을 8월의 마지막 날 찾았습니다. 캔들 라이트 콘서트가 깊어져 가는 여름밤을 수놓았습니다.  🎼 ​캔들 라이트 콘서트 라버 나이트 진주- 일시 :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7:00 PM- 장소 : 진주 철도문화공원 백년 마당- 선착순 무료 관람- 라온 트리오 연주 공연 : 디즈니, 지브리 스튜디오 OST 등 클래식 콘서트  퇴근하고 저녁도 그른 채 쏜살같이 철도문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지만 자리가 없을 듯해서 서둘렀습니다. 오후 6시 공원보다 멀찍이 차를 세우고 공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해는 아직 붉은 기운을 한가득 담아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지만,..

진주 속 진주 2024.09.06

창원 진해역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라는 반면교사-진해역  휑~합니다. 1926년 11월 11일 진해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진해역은 2015년 2월 1일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2015년 2월 1일 정기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습니다.  폐역이라 무심하게 세워진 차들 사이로 보이는 옛 기차역이 전부입니다. 역 앞으로 다가서면 더욱 을씨년스럽습니다.   철도를 이용하시려면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을 이용하라는 안내마저도 무덤덤합니다. 진해역 발자취라는 안내판도 빛바래고 갈라져 제대로 읽기조차 힘듭니다.  다만 맞은 편에 세워진 벚꽃 피고 지는 진해역이라는 안내판은 진해역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붕창이 있는 유럽풍 문화재 역사’로 시작하는 안내판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찬찬히 읽습니다.  바닷가 역사답게 ..

경남이야기 2024.09.05

진주 인기 장소 ‘배건네’ 가다

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지만 요즘처럼 진주가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던 풍광이 놀랍게 바뀌고 있습니다. ‘배건네’를 다녀오고 더욱 그러합니다. 창립 3주년을 맞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 공부는 핑계이고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더 갔습니다. 세미나가 열리는 진주지식산업센터가 더 궁금했습니다.세미나 시작 시각보다 1시간여 앞두고 도착했습니다. ‘배건네’는 진주성을 기준으로, 남강 건너편을 부르는 말로 배를 타고 건너야 했던 동네로 천전동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강남동, 망경동이 배건네였습니다.지금의 진주역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가 있는 개양으로 옮겼고 옛 진주역 자리는 진주철도문화공원으로 바뀌었는데도 아직은 낯섭니다. 옛 진주역 인근에 자리..

진주 속 진주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