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반기고 기다리는 창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창원 진해구는 많은 명소를 품고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분홍분홍 한정판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 찾아도 반기고 기다리는 넉넉한 어머니 품 같은 숨은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창원 내수면 생태공원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내수면 연구소에서 민물고기를 연구하던 곳이 습지 생태계 보전을 확산하기 위해 2009년 진해 군항제를 앞두고 휴식 데크와 현장 체험 학습장을 단장해서 개방했습니다.
공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장복산(長福山)에서 시작해 진해만(鎭海灣)으로 흘러가는 길이는 4㎞의 여좌천 개울을 건넙니다.
하늘마루 다리를 건너면 공원이 나옵니다. 벚꽃 필 무렵이면 로망스다리를 비롯해 여좌천 주변 길은 핑크빛 봄 구경 나온 사람들로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鎭海內水面環境生態公園)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71번길 65
전화 : 055-548-2766
입장료 : 무료
개방 시간 : 06:00~18:00/여름(6월1일~8월31일) 06:00~19:00 /겨울(11월1일~2월 말) 07:00~17:00
공원에 발을 들여놓자 봄과 가을 두 번 꽃을 피우는 춘추 벚꽃(춘추화)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춘추 벚꽃의 안내를 받으며 공원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면 숲속의 그윽한 넉넉함이 우리를 포근하게 감쌉니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오른쪽 자연관찰길로 먼저 발을 들여놓습니다. 바람이 스치듯 머리카락을 가만가만 만지고 지납니다.
습지관찰길에는 데크로드로 꾸며져 있습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인사를 건넵니다. 햇살의 인사에 맞춰 새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이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중간쯤에 이르면 아름드리 팽나무가 곁을 내어줍니다.
길게 숨을 들이마셔 보라고 권합니다. 팽나무의 위안에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습니다. 내 안의 묵은 근심이 어느새 사라집니다.
팽나무를 지나자, 장복산이 아늑하게 품으로 들어옵니다. 잔잔한 습지에 비친 나무와 하늘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라 알려진 인공섬이 나옵니다. 사람의 발소리에 잉어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자연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담아 몸과 마음이 고슬고슬해졌습니다. 오롯이 오늘에 집중한 하루입니다.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은 언제든 오면 반기며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약속을 우리에게, 고슬 바람 편에 속삭이든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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