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이날의 풍경을 기억하고 그리워할 통영한산대첩 시민대동제
휴가철, 어딘가로 떠나고픈 8월입니다. 여름의 열기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찾은 곳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대첩을 기념한 통영한산대첩축제(2023.8.4~8.12)가 열리는 통영입니다.
찾은 날은 축제의 마지막 날인 12일, 어둠이 밀려올 무렵 통영의 번화가인 무전동에 있는 왕복 6차선 무전대로(霧田大路)에서 행진과 시민 대동제를 구경했습니다.
통영중학교 근처 무전 제3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축제의 열기 속으로 향해 가는 데 오늘 퍼레이드를 빛낼 듯 조선 군사 복장을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근처 카페에서 조선 군인 복장한 일행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축제장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차가 아니라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듯 왕복 6차선의 대로가 시원하게 뻥 뚫려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흥겨운 풍경들이 눈길과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푸드트럭들에서 구워내는 고소한 내음은 행복한 침이 고이게 합니다.
뮤직박스 앞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흥에 겨운 시민들이 어깨를 둥실둥실, 그저 바라보는 이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아이들이 한쪽 각종 전통 놀이를 즐깁니다. 함께한 부모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당시를 떠올리며 놉니다.
축제장 곳곳에는 임시 개방 화장실 안내 표지판과 함께 급한 볼일을 보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요원들이 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부스 앞에는 뱀 꼬리처럼 기다랗게 사람들이 줄지어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마켓에서 지역민들이 만든 각종 물건을 구경하고 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성 대첩(경남 진주)과 행주대첩(경기도 고양), 한산대첩(경남 통영)지역을 상징하는 하모, 동백이, 권율 장군 캐릭터들이 다시금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축제장은 보행이 자유로운 사람만 다니지 않습니다. 휠체어를 탄 물결도 지나갑니다.
통영지역 읍면동에서 세운 한산대첩 승전 주막들이 즐비합니다. 축제의 열기를 더욱더 뜨겁게 달굴 듯합니다.
축제 한쪽에는 행사를 앞둔 군악대가 준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번화가 안쪽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무전대로 양쪽으로 각종 맛집이 즐비합니다.
<인생국밥> 집에서 수육백반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길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자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보입니다. 덩달아 흥겹습니다.
무대 앞쪽에는 춤 겨루기가 펼쳐졌습니다. 춤 따라 축제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태양은 서녘으로 차츰 한 걸음 더 다가섭니다.
전통 무예 일행이 무예 시범을 보입니다. 절로 박수가 나오고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일행이 지나자 군악대가 축제의 본격적인 알림을 알리듯 지나갑니다.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이 대한민국 해군 의장대가 지납니다. 절도 있는 모습이 든든합니다.
해군의장대가 지나고 각종 단체의 각종 분장과 함께한 퍼레이드가 지납니다.
아예 돗자리를 깔고 앉아 느긋하게 봅니다.
아빠의 목에 올라탄 아이, 정겨운 풍경입니다.
저 아이는 오늘 밤 잠자리에 누워 오늘, 이 축제를 떠올릴지 모릅니다. 아마도 어른이 되고서도 두고두고 이날의 풍경을 기억하고 그리워할 겁니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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