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 자전거길
강 위를 거닐고 싶었습니다. 마치 속계를 떠난 신선처럼…. 그 바람을 안고 진주 충무공동 한림 풀에버 아파트 앞 바람모아 공원에서 걸었습니다. 공원에 내린 가을빛을 구경하면서 남강을 따라 상평교까지 느릿느릿 시간 사치를 맘껏 누리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진주 충무공동 바람모아공원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 자전거길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외 출입이 금지된 길이다.
하늘을 담은 푸른 남강 덕분에 마음마저 덩달아 푸르게 푸르게 물들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남강이 진주성을 에둘러 돌아 여기에서 저와 함께합니다. 등 뒤로 달을 토해 놓는 듯한 부드러운 달음산(월아산⸱月牙山)이 동행합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 자전거길에서 바라본 김시민대교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진주성대첩)를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이름을 딴 ‘김시민대교’가 남강을 가로질러 걸쳐 있습니다. 다리는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며 세상을 잇습니다. 오늘은 강을 따라 에둘러 난 길을 걷습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
자전거와 보행자 이외는 출입이 금지된 길. 충무공동에서 상평교까지 1.24km. 바람이 가을 인사를 전하고 오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맑게 합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 1.24km 자전거길은 남강 위에 텍이 놓여 강위를 걷는 기분이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 절벽에 가을빛이 깃들었다.
남강 위로 텍이 놓여 있어 마치 강 위를 걷는 듯합니다. 걸음은 덩달아 가볍고 경쾌해집니다. 절벽에는 노란 들국화들이 황금빛으로 오가는 이를 반깁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시민들이 있다는 듯 남강은 숨소리를 낮춰 조용조용 흐릅니다.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기암절벽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옆으로 남강이 함께하고 앞으로 푸른 하늘이 동행이 되는 자전거길은 어디를 둘러봐도 푸르고 해맑습니다. 걷는 동안 절로 몸과 마음은 깨끗하게 씻겨지는 기분입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 쉼터.
쉼터에 앉아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나아갈 길도 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재촉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저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의 풍경을 맘껏 담을 뿐입니다. 남강에 내린 가을이 두 눈으로도 부족해 카메라에도 담습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자전거와 사람들이 강물 속 물골기처럼 헤엄치듯 다닌다.
바람을 가르며 지나는 자전거 행렬이 상쾌합니다. 자동차를 피해 다닐 필요 없는 길에서 자전거와 사람은 강물 속 물꼬기처럼 헤엄치듯 다닙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에서 만난 백로
상평교 근처에 이르자 모래톱 사이로 새들이 유유자적 거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새들의 걸음은 느리고 깊습니다. 감히 흉내 내기조차 힘겨울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물 위를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행진도 경쾌합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일상을 탈출하기 좋은 길이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일상을 탈출하기 좋은 길이다.
이 모든 풍경에 들어가 한낱 자연 일부가 된 듯합니다.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남강이며 하늘이 빚은 풍광은 지금 가을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가을 정취를 완연하게 느끼기 좋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남강 위를 걷는 게 아니라 가을 속으로 가는 길이다.
남강 위를 걷는 게 아니라 가을 속을 걷습니다. 주위 절벽에 가을 정취를 완연하게 느끼게 하는 가을빛이 정겹습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푸른 하늘과 남강이 길동무가 된다.
진주 가호동에서 바라본 남강과 자전거길
더없이 맑은 가을날, 쨍하게 나타난 푸른 하늘과 남강이 가을을 거니는 길동무가 됩니다. 진주 남강의 깊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떠날 때입니다.
진주 충무공동~상평교에 이르는1.24km 자전거길은 상평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벼리, 진양교, 진양호까지 이어진다.
자전거 도시인 진주는 남강과 함께하는 즐거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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