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 가볼만한 곳-고성 생태학습관 연꽃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9. 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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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태양 에너지 품은 연꽃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고성생태학습관 연꽃공원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여름이 농익어갑니다. 햇볕은 맹렬합니다. 더위 속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오히려 태양 속으로 떠납니다. 태양의 에너지를 품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 공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고성생태학습관

 

고성읍 병막들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한가운데로 가면 고성 상하수도사업소와 생태학습관이 나옵니다.

 


고성생태학습관 분수대

 

시원한 물줄기 뿜어내는 분수가 아름다운 생태학습관에서 잠시 뜨거운 여름 열기를 식힙니다. 줄지은 은행나무의 초록빛 사열을 지나면 널따란 연 밭이 나옵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넓은 들판을 모두 품은 듯한 싱그러운 빛을 머금은 연꽃공원을 바라보는 내내 몸과 마음도 덩달아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하얀 꽃땡강이 꽃들이 공원으로 건너가는 이들을 배웅합니다. 나무테크 길을 지나 공원으로 오면 분홍빛 연꽃들이 와락 안깁니다. 빛이 곱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고운 빛 덕분에 마음의 묵은 찌꺼기들 모두 씻은 듯합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연꽃

 

연꽃 주위로 깔린 마사토를 자박자박 소리 내어 걸으며 걷습니다. 머리 위로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지만 지나는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쳐갑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연잎 사이로 간밤에 맺힌 이슬들이 모여 보석처럼 영롱하다.

 

연잎 사이로 간밤에 맺힌 이슬들이 모여 보석처럼 영롱합니다. 곧 떠나겠지만 다시금 만날 그때까지 나를 잊지 말라는 듯 더욱 빛납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연 줄기 사이사이로 우렁쉥이알들이 분홍빛으로 무리 지어 붙어 있다.


연 줄기 사이사이로 우렁쉥이알들이 분홍빛으로 무리 지어 붙어 있습니다. 알들은 연잎을 양산 삼아 해를 가리고 있습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봉긋 솟은 연꽃 봉우리가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붓 같다.

 

봉긋 솟은 연꽃 봉우리가 붓 같습니다. 초록빛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릴 듯합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정자로 가는 길

 

정원을 가로지른 나무테크 길을 따라가면 한가운데에 있는 정자가 나옵니다. 마치 정자로 가는 길은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로 가는 듯합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정자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정자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광

 

정자로 올랐습니다. 파노라마 풍광이 펼쳐집니다. 오가는 바람이 더욱더 분주하게 뺨을 어루만집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을 산책하면 조선 시대 선비가 된양 시 한 수 절로 읊게 한다.

 

정자에 앉자 조선 시대 선비라도 된양 남명 조식 선생의 시 한 수 연꽃을 읊다 詠蓮(영련)’를 읊조립니다.

 

꽃봉오리 늘씬하고 푸른 잎 연못에 가득한데, 花蓋亭亭滿塘(화개정정취만당)

덕스런 향기를 누가 이처럼 피어나게 했는가? 德馨誰與此生香(덕형수여차생향)

보게나! 아무 말 없이 뻘 속에 있을지라도, 請看默默淤泥在(청간묵묵어니재)

해바라기 해 따라 빛나는 정도만은 아니라네. 不啻葵花向日光(불시규화향일광)‘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연꽃은 태양의 에너지를 축적해 환하게 꽃 피운다.

 

선비처럼 흙탕물 속에서도 태양의 에너지를 축적해 환하게 꽃피우는 연꽃을 바라봅니다. 절로 눈이 부십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수양버들과 징검다리

 

정자를 내려오자 수양버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반기는 풍광이 다시금 반깁니다.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시간 사치를 누리는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 내 수양버들로 가는 징검다리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이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Sutta Nipāta)> 경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고성생태학습관 옆 연꽃공원은 연꽃과 수양버들, 징검다리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은은한 연향이 그윽한 고성 연꽃공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뜨거운 여름에도 굴하지 않고 갈 삶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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