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하동 가볼만한 곳-지구는 어벤져스가 지키고 섬진강은 다섯 두꺼비가 지킨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4.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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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을 지킨다는 전설을 품은 하동 옛 섬진교 앞에 있는 다섯 두꺼비 조형물

 

햇살이 등 떠미는 요즘입니다. 떠나야 한다고 마음먹자 맑은 강과 푸르른 산이 와락 안기는 하동이 떠오릅니다. 하동은 연둣빛으로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더구나 옛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전남 광양을 연결하는 섬진교 옆에 있는 옛 섬진교가 그곳입니다.

 


하동 섬진교 회전 교차로



하동 섬진교 회전 교차로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가 지난다.

 

섬진교 회전 교차로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회전 교차로는 국도 2호선과 19호선은 물론이고 이순신 장군 백의 종군로가 망설이게 합니다.

 


하동 섬진교 회전 교차로 근처에 있는 다섯 두꺼비 조형물

 

망설이는 순간 푸르른 소나무를 호위무사처럼 거느린 두꺼비 조형물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하동 섬진교 회전 교차로 근처에 있는 다섯 두꺼비 조형물

 

태초에 세상이 창조되던 때, 태양 빛이 지리산 끝에 닿아 삼족오가 태어나고, 달빛이 섬진강에 맺혀 황금 두꺼비가 태어났다. 그리고 하늘은 삼족오를 하늘과 땅을 잇는 전령으로, 두꺼비는 지리산과 남해를 잇는 섬진강의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안내판이 눈길을 끕니다.

 


하동 섬진교 회전 교차로 근처에 있는 다섯 두꺼비 조형물 중 행운을 상징하는 복두.

 

천 년 전 어느 날, 왜구들이 남해를 통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와 인근 마을을 약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황금두꺼비는 수많은 작은 두꺼비 떼를 이끌고 나타나 왜구를 물리치고 재난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섬진강을 지켜오던 두꺼비는 기력이 다해 보름달이 떠오른 섬진강으로 몸으로 던져 강 깊은 곳에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하동 섬진교 앞 다섯 두꺼비 조형물 안내판

 

하지만 하늘에서 삼족오가 나타나 섬진강에 모여 두꺼비의 죽음을 슬퍼하던 사람들에게 천 년이 지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천 년이 지난 201812, 하동청년회의소에서 섬진강 깊은 곳에서 두꺼비 바위를 끌어 올려 천 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환생시켰다고 합니다.

 


하동 섬진강 물새들이 평화롭다.

 

행운(복두), 자식(덕두), 액막이(업두), 사랑(짝두), 혜안과 지식을 주는 덕두까지 5마리 두꺼비를 만지면서 소원을 기원하면 천년의 기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하동과 전남 광양을 잇는 섬진교

 

전설 따라 간절한 마음으로 다섯 마리 두꺼비를 만지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봄바람 따라 제 바람도 함께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동 옛 섬진교 앞에 당시의 풍경을 새긴 유리

 

다섯 두꺼비를 지나 섬진강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커다란 빨간 사각 틀 사이로 유리창에 지난 시절의 하동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동 옛 섬진교 입구에 당시의 흔적을 엿보게 하는 다리 이름이 적혀 있다.

 

섬진강 물을 져 나르는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 풍경이 걸음을 세웁니다. 뒤편으로 섬진교라고 적힌 옛 다리 입구가 있습니다.

 


하동 송림공원

 

옆으로 새로운 섬진교가 강을 가로질러 있습니다. 섬진교 아래로 내려가면 하동 송림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동 섬진강 둘레길

 

섬진강을 길벗 삼아 걸어가기 좋은 둘레길도 놓여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품은 맑은 강이 평화로운 풍경을 이룹니다. 벌써 맑은 섬진강과 함께하는 초록 강변 산책길이 싱그럽게 펼쳐집니다.

 

어디로 가도 좋은 날. 하동에서 두꺼비에게 간절한 소원도 빌고 연둣빛으로 몸과 마음을 헹구기 더욱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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