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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친다.
도서관에 앉아 노트북을 부팅하면서 가져간 최혜옥 시인의 <외손의 애가(哀歌)>를 읽으며 논다.
굿모닝 부팅
눈꺼풀이 햇살에 감전되듯
아침을 켜면
빛의 속도로 도착하는 하루
밤새 포맷된 세포들이
일제히 눈을 뜬다
업그레이드 될 어제를 알집으로 꾸리고
짜고 맵고 달큰 쌉쌀한 하루치를
북 마크할수록 깜빡이는 하이퍼링크들
조그만 배너 속, 더 조그만 링크도
압축을 풀어내면 경계가 무너진다
그릇된 정보와 악성 코드는 조심할 것.
선한 싸움, 사랑 파일에 적극 액세스할 것.
오늘도 하루를 켜고 재부팅하면
꺼졌던 어제가 빛의 속도로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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