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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 큰 애가 고3이다. 험난한 길에 들어섰다. 대학 진학이라는 속물에서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이른바 좋은 학과와 대학을 나와야 취직이 잘 된다는 허울에 허우적거린다.
씁쓸한 마음으로 아이의 ‘교육과정 설명회’에 다녀왔다. 2019년 2월 13일 큰 애는 고등학교도 졸업한다. 11월 15일 대학수능시험일까지 이제 8개월 남았다. 큰 애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1% 이내에 들어야 서울대를 4% 이내에 들어야 서울에서도 하늘(SKY)을 볼 수 있다.
주요 대학 입시 요강 등을 듣고 아이의 반으로 향했다. 아이가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 의자에 앉았다. 아들은 지금 뚜렷한 목표가 있다. 동기부여 덕분인지 나름대로 공부에 열정을 다한다.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다.’라는 급훈이 절실하게 눈에 들어온다. 나는 간절하게 잘살고 있는지 오히려 묻는 시간이었다.
아들아, 네 마음속에는 꺼지지 않는 열정이 있다.
너를 일으켜 세우고 너를 한 걸음 더 내디딜거야.
너를 믿는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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