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경기인양 무더위는 연신 기록을 갱신 중이다. 에어컨 밑의 피서를 꿈꾸게 하는 요즘이다. 집에서만 여름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허전했다. 우리 가족은 어머니를 모시고 7월 16일, 차 3대에 나눠타고 남해로 다녀왔다.
진주 강주연못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연꽃을 구경하며 산책했다.
사천 실안해안을 따라 바다를 구경하며 쉬어간 뒤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넜다.
이순신 장군이 쉬어갔다는 왕후박나무에서는 아예 아이들은 내리지 않는다. 차를 몰아 근처 슈퍼에서 입에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물린 뒤에야 아이들은 시원했다.
물건리 어부림을 거닐었다. 그래도 점심 먹기에는 이른 시각이라며 안도하며 독일마을로 향했다. 전망 좋은 카페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겨우 테이블 의자를 붙이고 나눠 앉아 독일식 족발과 소시지 등으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는 정경이 아름다워 자리를 차마 뜨기 어려웠다. 이순신순국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봉화마을 당산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었다.
뜨거운 뙤약볕.
이순신순국공원에 도착했어도 모두 빠른 걸음으로 영상관 건물로 쏙 들어갔다.
영상관 내 전시물을 구경하며 영상을 기다렸다. 45도로 기운채로 보는 영상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덕분에 하마터면 숙박료(?)를 지급할 만큼 평화로웠다.
공원 산책은 다들 덥다고 미루고 냉큼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도 저녁은 이르다. 숨을 고른 뒤 오후 5시가 되면서 족발집과 치킨집에 배달 주문 전화를 넣었다.
부여로 2박 3일 떠난 때가 좋았다고, 제주도 가서 렌터카 때문에 고생했다, 전국 일주를 할 결혼하기 전이 좋았다는 우리 가족의 여름 나들이가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들렸다.
2017년 여름은 우리 가족에게 어떻게 기억될지 내년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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