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이야기가 머무는 곳- 진주 퐁네프다리 199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가 떠오르는 가을입니다. 사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 미셸과 퐁네프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그녀가 삶의 전부인 남자 알렉스의 내일이 없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사랑한 두 사람은 3년 뒤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재회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은 곳이 진주 퐁네프 다리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9번째 다리인 퐁네프 이름을 본뜬 진주 퐁네프 다리는 거창, 함양, 산청 등지에서 진주 도심으로 들어올 무렵 큰 성곽처럼 서 있는 웰가아파트와 나불천을 잇는 다리입니다. 진주 찾아온 이들이 즐겨 먹는 진주냉면으로 유명한 본점이 근처에 있기도 합니다. 아파트 정문에서 가을 햇살을 넉넉히 안으며 나불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