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명소 1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안정리 느티나무

통영 안정리 느티나무 너른 품에 안겨 일상 속 찌꺼기를 비우다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이 주위 경관뿐 아니라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기려고 오히려 느릿느릿 둘러 가다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에서 숨을 고릅니다. 통영 광도면 안정리 느티나무가 더불어 사는 지혜를 슬며시 건네줍니다. 분주하게 오가는 길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방산 자락이 보입니다. 벽방초등학교 옆을 지나 주택가로 향하면 저만치에서도 정답게 손 내미는 나무가 있습니다. 200년이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가 두 팔을 벌려 한껏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안정리 1395번지에 있는 느티나무로 높이는 21m, 가슴높이 둘레는 약 7.5m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빙 둘러앉아 쉬는 평상 같은 쉼터가 있습니다. 오..

경남이야기 2023.10.2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강구안 골목길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흔적을 담아오는 여행길, 통영 강구안골목길 통영은 바다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강구안 너머로 오밀조밀한 도심 속 속에서 빛바랜 건물 너머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이 건너다 보이는 아름다운 통영항 중심에 있는 강구안 골목은 과거, 통영의 명동이었습니다. 골목 곳곳에 통영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가 집약되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던 곳이었습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즐거운 추억을 찾아 통영 강구안 골목길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한산대첩 광장 주위에 차를 세우고 푸른 하늘을 안으며 걸었습니다. 가을빛이 푸르고 푸른 까닭에 덩달아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 북포루도 보입니다. 동쪽 벼랑 동피랑..

경남이야기 2022.01.0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중앙동우체국

유치환이 편지 5천 통 보낸 곳, 통영중앙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이다.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몰라도 사랑했으므로 우리는 진정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행복을 찾아 통영 도심을 걸었습니다. 통영은 유치환을 비롯해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와 같은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도심 앞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유치환 시인이 5천여 통의 편지를 보낸 곳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은 잠시 내려놓고 길가 모퉁이에 작은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입구입니다. 오가는..

경남이야기 2021.1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소풀섬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는 통영 소풀섬 단계적 일상 회복 중인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가슴 한구석은 돌멩이 하나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합니다.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을 만나고 싶어 통영 소풀섬으로 떠났습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을 나와 도심으로 향하다 미늘 고개를 넘어가다 미늘 삼거리 부근에서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용남해안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만났습니다. 통영 CRE 세자트라 숲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바다를 거슬러 올라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의 안내를 받아 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 바다가 길동무 된 해안 길은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굽은 길이기도 하지만 차창 너머의 푸른 바다 기운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만치에서 목적지인 소풀섬..

경남이야기 2021.12.27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칭이해안길

떠나자! 발길 닿는 그곳으로, 통영 삼칭이해안길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계절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도 좋을 때 발길 닿는 통영 삼칭이길을 걸었습니다. ▣ 삼칭이해안길 산양일주로(山陽一周路)와 도남동 도남로(道南路)의 갈래 길이며, 산양읍 영운리(永運里)의 토박이지명 ‘삼칭이’에서 유래된 해안 길 이름이다. ‘삼칭이’는 조선시대 옛 통제영의 권관(權管, 종9품의 무관)이 예하 수군을 거느리고 이곳 해역을 지켰던 삼천진(三千鎭)이 설치된 포구라 하여 삼천포(三千浦), 그리고 동리명을 삼천진리(三千鎭里)라 칭했던 것에서 유래된 토박이지명이다.(통영시청 홈페이지) 통영수륙해수욕장에서 해안 길을 따라가는데 저만치 자전거들이 즐비한 창고가 나옵니다. 근처 등대낚시공원으로 오는 이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 창고입니다..

경남이야기 2021.08.0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수륙해수욕장

지금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통영수륙해수욕장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여름이 파랗게 익어가면 어느덧 길을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장 아름다운 바다, 통영수륙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 수륙해수욕장 해안선 길이는 550m로, 해변은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통영공설해수욕장’, 또는 ‘도남해수욕장’으로 불렸다가 2018년 수륙해수욕장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여름철이면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와 수상쇼 등 각종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며, 인근에 통영관광호텔과 마리나리조트가 있다. 통영시에서 시내버스가 2~3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수륙해수욕장[統營水陸海水浴場] (두산백과) 통영 시내를 지나..

경남이야기 2021.07.1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원문공원

봄날의 풋풋함과 여름날의 울창함이 교차하는 지금 통영 원문생활공원으로 가자 일상 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고성군에서 통영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원문생활공원은 일상에 찌든 우리를 해방 시켜줍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공원을 거닐며 통영 시내와 바다를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공원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가자 넉넉한 숲속의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공원 안내도가 환영 인사를 하는 듯 반깁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자 일상의 묵은내는 저만치 사라집니다. 먼저 통영지구전적비가 저만치에서 걸음과 눈길을 세웁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도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험에 처할 때였습니다. 이때 김성은 중령이 이끄는 해병대가 통영에 상륙하여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경남이야기 2021.06.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걸망개숲

하늘이 아래 넉넉한 숲이 주는 위안 - 통영 걸망개숲 생동하는 봄입니다. 봄을 보고 아늑하게 쉬기 위해 통영 걸망개 숲을 찾았습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에 몸과 마음을 실었습니다. 산양일주도로를 달렸습니다. 자맥질하듯 바다의 풍경이 오르락내리락 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하늘을 품어 더욱더 짙푸른 바다 덕분에 일상의 묵은내가 어느새 사라집니다. 일주도로 주위 풍광 덕분에 차 속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차창을 내리면 바다와 하늘의 푸른 기운이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윤슬이 빛나는 잔잔한 바다를 지나 갈림길 앞에서 멈췄습니다. 통영수산과학관과 도남관광지 사이에 있는 신봉마을. 어디로 가도 좋지만 갈림길 옆에 있는 아늑한 숲에 몸과 마음을 의탁했습니다. 숲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부드러운 흙이 신발..

경남이야기 2021.06.1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수산과학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 - 통영수산과학관 통영,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도시입니다. 통영의 바다가, 통영의 하늘이 보고 싶어 떠났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을 모두 보기 좋은 곳이 통영수산과학관입니다. 수산과학관 전시 관람도 좋지만 젯밥처럼 달곰한 주위 풍경은 더욱더 멋집니다. 발길 닿는 대로 떠나 산양도를 지나 달아마을에 이릅니다. 달아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굽이굽이 가는 길에 멈췄습니다. 통영어업인 위령탑 앞에서 고개를 숙여 넋을 위로합니다. 통영수산과학관에 이르면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몸과 마음이 푸르게 물들이는 기분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영, 바다를 구경하는 기분입니다. 푸른 바다와 바다의 풍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과학관으로 향..

경남이야기 2021.03.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해가 바뀌었습니다. 잠시 삶의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걷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음을 옮기자 먼저 문화동 벅수가 환하게 웃으며 반깁니다. 문화동 벅수는 둘레 155㎝, 높이 201㎝입니다. 얼굴이 몸통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 가닥의 수염이 비스듬하게 움푹 패어 있고 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의장대를 사열하듯 펄럭이는 깃발을 지납니다. 통제사 이하 하마비(統制使以下下馬碑)가 향하는 곳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뜨락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곱게 드리운 자리 한쪽에 가 보입니다. 통영의 다양한 문화재와 세병관을 중심으로 통영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야간..

경남이야기 2021.02.22